
돈치치가 이끈 슬로베니아는 5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잘기리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리투아니아와의 결승에서 96-85로 승리하며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된 후 슬로베니아는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두 번의 최종예선을 경험했지만 이뤄내지 못한 꿈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돈치치와 슬로베니아 전사들은 리투아니아라는 거대한 벽을 뚫고 도쿄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
최고와 최고의 맞대결은 잘기리오 아레나를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만들었다. 요나스 발렌츄나스와 돈치치를 앞세운 리투아니아와 슬로베니아는 마치 UFC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펼치며 승리를 위해 몸을 던졌다.
두 팀 모두 각자가 가진 최고의 무기를 꺼내 정면 승부를 펼쳤다. 리투아니아는 발렌츄나스의 완벽한 보드 장악력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밑을 지배했다. 슬로베니아도 돈치치의 환상적인 패스 강의에 힘입어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슬로베니아의 우세로 끝날 것만 같았던 전반은 마리우스 그리고니스의 3점슛이 림을 폭격한 순간 양상이 달라졌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도 힘이 됐다. 마치 돈치치와 리투아니아의 맞대결처럼 느껴진 전반은 52-52,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팽팽했던 경기 분위기는 돈치치의 손에 의해 달라졌다. 블라코 칸카, 마이크 토비의 연속 3개 3점슛을 도우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적재적소에 뿌린 패스, 결정력 높았던 공격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 리투아니아는 사보니스가 고군분투했지만 슬로베니아에 넘어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3쿼터를 80-69로 앞서며 첫 올림픽 출전에 한 발만 남겼다.
슬로베니아는 리투아니아가 벌인 4쿼터, 최후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돈치치를 중심으로 파워 게임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만타스 칼니에티스를 앞세운 리투아니아의 추격 역시 뜨거웠다. 그럼에도 슬로베니아는 남은 시간 동안 육탄전을 펼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돈치치(31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슬로베니아의 올림픽 티켓 획득에 앞장섰다. 칸카(18점 5리바운드), 블라지치(16점 3리바운드) 등 슬로베니아의 장궁 부대도 돈치치의 멋진 패스를 이어받아 리투아니아의 림을 꿰뚫었다.
리투아니아는 아르나스 부트케비셔스(14점 4리바운드), 발렌츄나스(14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돈치치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구소련에서 분리 독립된 후 첫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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