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결산] '당신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3-30 0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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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는 3월 29일부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권 다툼으로 치열했던 가운데 1위 안양 KGC, 2위 창원 LG, 3위 서울 SK, 4위 울산 현대모비스, 5위 고양 캐롯, 6위 전주 KCC가 플레이오프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캐롯의 가입금 변수는 해결되지 않았다.

KBL이 6개월간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봄에 핀 벚꽃처럼 아름답게 만개한 이들을 소개한다.

KGC 배병준은 올 시즌 초반부터 MIP 후보로 거론됐다. 서울 SK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KGC 코트를 다시 밟은 그는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넣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경기부터 2연속 13점을 꽂아 넣으며 전성현 이탈에 따른 공백을 지워냈다.

배병준의 올 시즌 기록은 46경기 평균 19분 36초 출전, 6.1점 2.1리바운드 1.2어시스트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8-2019시즌으로 47경기 평균 13분 16초 5.2점 1.6리바운드 0.6어시스트다. 부상에 따른 8경기 결장과 기복이 존재했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3점슛뿐만 아니라 돌파,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까지 장착한 모습은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한다.


배병준과 마찬가지로 늦게 핀 꽃은 이호현(삼성)이다. 이호현은 올 시즌 삼성의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김시래와 이정현이라는 에이스 가드가 존재함에도 꽃을 피웠다. 시즌 초 김시래의 부상 이탈에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했으나 장점인 돌파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올 시즌 기록은 47경기 평균 23분 52초 8.3점 2.2리바운드 2.7어시스트다. 지난 시즌 28경기 평균 10분 56초 4.1점 1.3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훌쩍 넘은 수치다. 삼성은 14승 40패, 최하위로 마감했으나, 시즌 후반 들어 나아진 경기력에 이호현의 공이 컸다. 최근 10경기 중 5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은희석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눈을 떴다.


이제는 젊은 층으로 눈을 돌려보자. 3년 차인 윤원상(LG)은 조상현 감독 아래 믿고 맡기는 수비수로 기회를 잡았다. 끈질기게 상대를 쫓아 주득점원의 체력을 떨어트리는 모습은 조상현 감독에게 눈에 들만 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득점력도 동반 상승했다. 올 시즌 54경기 평균 25분 9초를 소화, 6.4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데뷔 시즌(평균 4.9점)에 비하면 3점슛 성공률이 35.3%에서 34.8%로 소폭 하락했으나 시도 자체가 2.2개에서 3.7개로 증가했다. 즉 3점슛을 성공하는 개수 자체는 증가했다는 의미다(0.8개 성공→1.3개 성공).


다음은 지난 시즌 신인상 후보였던 하윤기(KT)다. 하윤기는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평균 21분 42초(7.5점 4.7리바운드)를 소화하는 주전이었다. 올 시즌은 51경기 평균 29분 45초 동안 15.3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출전 시간은 약 8분 정도 상승했으나 득점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고효율을 자랑했다. 야투성공률 58.6%는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오프시즌부터 집중공략한 중거리슛의 성공률이 증가함에 따라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진 것도 하윤기의 무기가 됐다. 3경기 연속 20점을 넘기며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 날도 있었으나, 2경기 연속 아찔한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는 보완할 점이다.


마지막은 김승기 감독 아래 혹독한 성장일기를 써내려간 이정현(캐롯)이다. 이정현은 오리온이었던 지난 시즌도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으로 52경기 평균 23분 26초(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소화했다. 가능성을 본 김승기 감독은 위기상황에도 쉬이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으며 코트 위 사령관인 이정현이 스스로 해결하기를 바랐다. 그 결과 52경기 평균 34분 2초 출전(15점 2.6리바운드 4.2어시스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기록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스틸이다. 지난 시즌 평균 1.0스틸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은 평균 1.7스틸을 기록했다.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뺏는 농구를 실현했다는 증거다. 이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질타하는 날도 많았으나, 리그가 끝난 시점 평가는 ‘성장했다’였다.

성장을 눈여겨본 선수 중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건 배병준, 윤원상, 이정현이다.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또한 다음 시즌은 더 많은 선수가 기량을 발전시켜 MIP의 치열한 후보들이 되기를 바란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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