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NBA 9년차 베테랑인 나는 코트 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린다.”
산타크루즈 워리어스(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G 리그 팀) 소속 제레미 린이 코트 위 인종차별에 분개했다. 개인 SNS를 통해 린은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동료 선수들의 행태를 고발, NBA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를 짚었다.
“우리(아시아계 미국인)는 변하고 있다”라고 말을 시작한 린은 “우리가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것이 짜증난다. 우리보고 머리를 땅에 박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것도 지쳤다”라고 얘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우리보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 우리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들. 우리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 우리를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과 착각하는 것. 우리의 노력은 진짜 노력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모든 것에 지쳤다”라며 대노했다.

“터를 잡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의 헌신, 미래 조카들의 누리게 될 삶을 생각해보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상황은 나아져야만 한다”라며 현재 상황을 짚은 린은 본인이 받은 인종차별에 대해 고백했다.
“NBA 9년차 베테랑인 나는 아직도 코트 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린다”라고 고백한 그는 “싸우지 않는 게 믿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호소하고 있다. 근데, 듣고 있는 사람은 있어?”라며 호소문을 마무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놀림은 최근 G 리그 경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간 중국 리그에서 뛰어온 린은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G 리그 팀 산타 크루즈 워리어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땅을 다시 밟았다. 올 시즌 5경기 평균 19.6득점 7.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린은 NBA에서 9시즌을 뛰면서 480경기 평균 11.6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11-2012 시즌 뉴욕 닉스 소속으로 ‘린새니티’를 일으키며 평균 14.6득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한 적 있는 능력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그를 향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인종차별을 일삼는 행태는 일부 선수들의 이중적인 잣대를 낱낱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저급한 행동이다. 린은 과거에도 "흑인이 되고 싶어서 드레드락 머리를 한 건 알겠는데, 넌 이름이 린이야. 흑인이 아니라고", “ "치킨 볶음밥", "비프와 브로콜리" 등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고백한 적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시간은 한참이 지났지만, 변한 건 없어 보인다. NBA 선수들은 지난해 미국 사회를 강타했던 차별 이슈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 행동들이 더 존중받으려면 아시아에 대한 차별 역시 멈추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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