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연장전 첫 득점 승률 67.3%, 이번 시즌은 0%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4 0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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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10~201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연장전에서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67.3%(37승 15패)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연장 첫 득점을 올린 팀이 모두 졌다.

청주 KB는 13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85-82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승 2패를 기록한 양팀은 15일 용인에서 5차전을 갖는다. 챔피언이 5차전에서 결정되는 건 2007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건 7번째지만, 한 시즌에 두 번 열린 건 이번이 최초다. 플레이오프 포함해도 동일 팀끼리 두 번의 연장전을 가진 경우는 없었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연장전 첫 득점을 기록한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는 경험이 바탕이 된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상용구이지만, 그 누구도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10여년 전 남자 프로농구에서 연장전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을 찾아본 적이 있다. 당시 정리한 자료를 살펴보면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정규리그 기준 64.0%(105승 59패)였다. 첫 득점이 자유투로 1점일 때는 58.3%(7승 5패), 2점일 때는 60.5%(72승 47패), 3점슛이나 3점 플레이일 경우 78.8%(26승 7패)였다.

참고로 3차 연장이 펼쳐졌다면 1,2차 연장의 첫 득점은 무시하고, 3차 연장의 첫 득점만 반영했다.

4쿼터나 추가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도 조사했다.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49.7%(82승 83패, 연장 첫 득점 승률 대상 164경기보다 1경기 많음. 해당 경기에서 연장 첫 득점을 올린 기록을 영상이나 기록 프로그램, 기사 등에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임)로 50%에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 득점이 자유투 1점일 때 51.9%(14승 13패), 2점일 때 52.4%(54승 49패), 3점일 때 40.%(14승 21패)였다.

연장 첫 득점을 3점슛으로 기록하면 이길 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3점슛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간 경우에는 오히려 승률이 좋지 않다.

마지막 득점 상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했다.

마지막 자유투를 놓쳐 승리가 아닌 연장전을 펼친 경우 승률은 50.0%(17승 17패),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과 연장전 첫 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경우 65.3%(49승 26패), 버저비터로 연장전을 끌고 갔을 때 52.9%(9승 8패), 마지막 득점이 3초 이내 시간 안에 나왔을 때 51.0%(25승 24패)였다.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올려 팀 분위기가 좋아지더라도, 심지어 버저비터를 성공해 연장전으로 끌고 가도 연장 첫 득점을 올리는 것보다는 승률이 낮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대상 경기가 적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첫 득점을 올린 경우 승률 55.6%(5승 4패),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올린 경우 22.2%(2승 7패)로 정규리그보다는 낮았다.

여자 프로농구는 남자 프로농구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다.

WKBL 기록 프로그램에서 2010~2011시즌부터 경기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경기이력에서 첫 득점을 올린 팀들만 찾았다.

2010~201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건 52번이다. 이 중 첫 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를 거둔 건 35번으로 승률 67.3%(35승 17패)다. 오래 전 남자 프로농구의 기록이지만, 비슷하게 나온다. 더불어 2007~200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쿼터를 1점이라도 앞선 팀의 승률 67.9%(951승 449패)와 대동소이하다.

특이한 건 이번 시즌 정규리그 3번과 챔피언결정전 2번의 연장전에서는 첫 득점을 올린 팀들이 모두 졌다는 점이다.

2차전에서는 박지수가 먼저 득점했지만, 삼성생명이 웃었다. 4차전에서는 이명관이 연장 첫 득점의 주인공이었지만, KB가 승리를 가져갔다.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최근 11년간 연장전은 4번 열렸다. 4경기 모두 챔피언결정전이며 이번 시즌 두 경기의 영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25.0%(1승 3패)다.

연장전에서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65% 내외로 보면 될 듯 하다. 여자 프로농구 최근 11시즌에서는 67.3%였다. 더 많은 자료가 쌓여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에서 첫 득점을 올린 팀의 승률이 정규리그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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