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베니아는 5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잘기리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리투아니아와의 결승에서 96-85로 승리하며 첫 올림픽 진출 기회를 잡았다.
고란 드라기치로 대표되는 2000~2010년대 슬로베니아는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1992년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기대했지만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 경기에서 패하며 좌절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슬로베니아는 유럽에서도 올림픽을 가지 못하는 나라로 분류됐다. 드라기치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유럽의 두꺼운 벽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드라기치는 2017 FIBA 유로바스켓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으며 올림픽이란 꿈을 이루지 못했다.
드라기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어받은 건 바로 루카 돈치치였다. 10대 시절, 드라기치와 함께 유럽 정상에 오른 그는 수년이 흘러 NBA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국가대표 막내이자 또 에이스로서 슬로베니아를 이끌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의 돈치치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존재였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평균 25분 5초 동안 21.3점 8.0리바운드 11.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리투아니아 전에선 31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돈치치는 완전한 코어 역할을 하며 팀 동료를 살렸다. 블라코 칸카, 마이크 토비, 조란 드라기치, 자카 블라지치 등 확실한 외곽 자원을 120% 활용하며 슬로베니아의 ‘상남자식’ 농구를 이끌었다. 슬로베니아를 상대한 모든 국가들은 돈치치를 제어하기 위해 2~3명의 수비를 붙일 정도로 노력했다. 그러나 돈치치는 완벽한 패스를 통해 본인에게 쏠린 수비를 역이용, 슬로베니아의 화끈한 3점포를 만들어냈다.
슬로베니아, 그리고 돈치치가 꺾은 리투아니아는 유럽 내에서도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었던 강국이었다. 요나스 발렌츄나스, 도만타스 사보니스, 만타스 칼니에티스 등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7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리투아니아조차 돈치치의 마술을 풀어내지 못했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며 1936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이후 가장 적은 인구를 보유한 출전 국가가 됐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210만명의 소국이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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