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랭킹 19위를 상대로 한계와 가능성 보인 이현중, 그는 너무 착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2-01 04:38: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텍사스 전에서의 부진, 어쩌면 이현중(201cm, F)에게는 많은 걸 얻게 한 결과였다.

데이비슨 대학은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하라스 체로키 센터에서 열린 2020 마우이 초청대회에서 프리시즌 전미 랭킹 19위에 오른 텍사스 대학에 76-78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이현중은 28분간 출전, 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하이 포인트 대학 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전미 강호답게 강한 수비를 중심으로 한 팀이었다. 철저한 대인방어를 중심으로 스위치 수비, 헷지 앤 리커버리가 자연스러웠다. 외곽 전력이 강한 데이비슨을 상대로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 코트 위에 드러났다.

이현중에 대한 집중적인 수비도 대단했다. 앤드류 존스를 중심으로 매트 콜먼 3세, 코트니 래미 등이 번갈아 가며 이현중의 슈팅 기회를 저지했다.

데이비슨은 전후반 내내 이현중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팀플레이보단 개개인이 빛나기 위한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현중의 부진을 팀원들의 이기적인 플레이에 인한 결과로 모두 볼 수는 없다. 이현중은 자신보단 작지만 빠르고 강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이를 뚫어내기 위한 방법을 경기 내내 찾지 못했다. 장기인 3점슛 시도는 불과 2회. 6득점보다 더 아쉬운 결과였다.

그만큼 인정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NBA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현중에게 있어 이런 타이트한 수비는 어떻게든 극복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더 크고 강한 선수들이 NBA에는 즐비하기 때문. 어쩌면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우이 초청대회는 전미에서 생중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는 대회다. 그러므로 선수들 역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큰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데이비슨은 물론 텍사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현중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이 부분 역시 부진과 큰 연관성이 있었다.

현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워낙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선수들 모두 기본 이상의 흥분을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적으로 데이비슨은 카터 콜린스가 이타적인 부분보단 개인 득점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자신만을 생각했던 코트 위에서 이현중은 너무 착했던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현중의 텍사스 전이 모두 회의적인 결과만 나타낸 것은 아니다. 데이비슨의 마지막 추격 상황에서 황금 같은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76-76, 동점을 이끌기도 했다. 볼을 가졌을 때 충분한 위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볼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 상대 수비를 떨쳐낼 수 있는 스피드 등 이현중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많았다. 특히 애틀랜틱10 컨퍼런스 밖 전미 강호들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기도 하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 어쩌면 텍사스 전은 이현중에게 있어 많은 걸 얻게 해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한편 이현중은 오는 2일, 인디애나와 프로비던스 경기의 패자와 5위 결정전을 두고 다투게 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