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최종예선] 더크 노비츠키의 그림자 벗은 독일, 13년 만에 올림픽 진출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05 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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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농구의 상징이었던 더크 노비츠키의 은퇴 이후 독일은 유럽 농구의 변방 취급을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그들의 암흑기는 더욱 길어졌다. 오랜 위기 속에서 ‘전차 군단’은 무려 13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며 노비츠키의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릿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75-64로 승리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노비츠키 은퇴 후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지 않았던 독일은 10년 넘는 세월 동안 올림픽은커녕 유럽에서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에선 순위결정전으로 밀리는 등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최종예선에서의 독일은 분명 달라졌다. 멕시코, 러시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의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농구월드컵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에 패하며 무너졌던 녹슨 ‘전차 군단’의 모습은 잊어도 좋았다.

4강에선 홈팀 크로아티아의 벽에 잠시 허덕였다. 3쿼터까지 밀리며 다시 한 번 좌절하는 듯했다. 위기의 순간, 마오도 로가 원맨쇼를 펼치며 독일을 구해냈다. 최종예선 최대 난적이었던 크로아티아를 잡아낸 독일은 ‘끝판왕’ 브라질만 넘으면 올림픽이 보였다.

브라질은 버거운 상대였다. 최종예선에서 매 경기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독일이 고전했던 멕시코 역시 브라질 앞에서는 쉽게 고개를 숙였다.

걱정이 너무 컸던 탓일까. 독일은 NBA 리거 모리츠 와그너(28점 6리바운드)를 앞세워 앤더슨 바레장이 버틴 브라질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로빈 벤징(13점 3리바운드)과 로(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와그너의 옆을 지키며 후반부터 브라질을 압도했다.

바레장의 높이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이날 14점을 기록하며 독일을 가장 괴롭혔다. 그러나 독일의 외곽 수비는 탁월했다. 불과 7개의 3점슛만 내주며 브라질의 리듬을 무너뜨렸다.

오랜 시간 노비츠키 시대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독일은 이로써 13년 만에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전차 군단’은 결국 4전 전승을 신고하며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됐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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