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재회’ 삼성생명 나나미, “키가 170cm 이상이었다면…”

나고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05: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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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나고야/이재범 기자] “오빠들도 키가 크다. 오빠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니까 나도 170cm보다 더 컸다면 다른 세계가 보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하마니시 나나미(168cm, G)와 가와무라 미유키에겐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미유키의 친오빠가 지난 18일 연습경기 현장을 찾았다.

나나미의 아버지인 하마니시 코우이치 씨도 지난 21일 미쓰비시 연습체육관을 방문해 삼성생명의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코우이치 씨는 대학 감독 출신이라고 한다.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딸의 플레이를 지켜본 코우이치 씨는 “오랜만에 경기를 봤다. 강하게 플레이하는 걸 봐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아버지 앞에서 연습경기에 임한 나나미는 “일본에 있을 때는 자주 경기를 보러 오셨다”며 “평소처럼 열심히 뛰었다”고 미쓰비시와 연습경기를 돌아봤다.

코우이치 씨는 딸의 장점을 묻자 “코트 밸런스를 잘 만들어준다. 혼자서 해결하기보다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선수인데 간혹 너무 밸런스 맞추는데 집중해 자신의 것을 보지 못하곤 한다”며 “밸런스를 보면서도 자신의 기회까지 살리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슛 기회보다 동료들의 기회를 먼저 살피는 나나미의 플레이 성향을 설명했다.

나나미는 농구 감독 출신인 아버지에게 들었던 조언을 궁금해하자 “팀 감독님께 지시를 받은 게 있으면 그 중심으로 잘 따르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지도자의 말씀대로 플레이를 하되 최대한 내 자신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했다.

코우이치 씨는 딸이 한국으로 건너가 농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4년 동안 일본 팀에서 농구를 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새로운 곳에서 도전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딸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키가 상당히 큰 아버지 코우이치 씨를 닮지 않은 나나미는 “오빠들도 키가 크다. 오빠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니까 나도 170cm보다 더 컸다면 다른 세계가 보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코우이치 씨는 “삼성생명 전력에 나나미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힘을 실어주는 한 조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나나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농구와 수영 등 학원을 많이 다녀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익숙하다. 그래서 평소처럼 걱정하지 않고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23일 덴소와 일본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귀국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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