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전력 평준화, 강팀의 조건, 위기의 고려대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0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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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성균관대와 중앙대만 패배가 없다. 중앙대의 평균 득실 마진은 +27.4점이다. 성균관대는 +7점이다. 차이가 크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 강호 고려대에게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중앙대의 역전승은 의미가 크다. 접전에서 승리할 힘이 생겼다.

강팀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약팀은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고려대가 강팀이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그랬다. 지금 고려대는 후반이 불안하다. 14일 중앙대전 패배는 가드 문제가 아니었다. 클러치 경쟁력이 과거와 달랐다.

<지난 경기 결과>
4월 13일 동국대 96:70 한양대
4월 13일 명지대 70:67 상명대
4월 14일 경희대 75:65 단국대
4월 14일 중앙대 70:69 고려대
4월 16일 성균관대 77:68 건국대
4월 17일 연세대 84:71 동국대
4월 17일 중앙대 89:73 경희대

아주 맑음 성균관대 중앙대

성균관대가 궤도에 올랐다. 큰 점수 차는 아니다. 그런데 꾸준히 이긴다. 16일 건국대전도 그랬다. 1쿼터는 13-20으로 밀렸다. 2쿼터에 이제원과 구민교가 20득점을 합작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 차는 10점 이내를 유지했다. 그래도 크게 위기감은 없었다. 무난히 승리했다. 리바운드(49-29)를 압도했고 어시스트(29-19)도 9개 더 많았다.

매 경기 수훈 선수가 달라지는 점도 반갑다. 고려대와 첫 경기는 이관우의 3점 슛이 폭발했다. 동국대와 다음 경기는 김태형의 4쿼터 활약이 빛났다. 상명대와 3차전은 구인교의 허슬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건국대전 수훈 선수 인터뷰의 주인공은 2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제원이다. 8개의 파울을 만들었고 11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중앙대가 지는 법을 잊었다. 홈에서 벌어진 14일 고려대전은 짜릿한 1점 차 역전승. 시작부터 0-13으로 끌려갔다. 1쿼터 중반 3-19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추격했다. 그리고 역전을 거듭했던 4쿼터에 이경민의 3점 슛, 고찬유의 결승 플로터, 서지우의 블록슛이 이어지며 안성대첩을 완성했다. 뒷심을 증명한 가치 있는 승리다.

3쿼터 이후 고찬유의 득점이 살아났다.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들은 고찬유를 신뢰했고 공간을 열어줬다. 이경민과 서지우도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 이후로만 9득점씩 18득점 합작. 후반 중앙대의 43득점 중 37득점이 고찬유, 서지우, 이경민에게서 나왔다. 승부처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맑음 경희대 동국대 명지대 연세대

경희대는 지난주 1승 1패를 기록했다. 14일 단국대전 75-65 승리 후 17일 중앙대전 73-89 패배. 중앙대전 1패는 아쉽다. 그러나 동국대, 건국대, 단국대 등 플레이오프 경쟁팀과 대결은 꾸준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배현식이 루키 시즌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고 스코어러 손현창도 건강하게 회복했다. 단국대전에서 임성채, 신은찬 쌍포가 터진 것도 반갑다.

경희대의 과제는 명확했다. 2미터 주전급 빅맨이 김수오 하나다. 4승 2패로 리그 4위의 팀이 리바운드는 7위다. 리바운드 마진이 –3.7이다. 활동량이 중요하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고 외곽슛으로 상대 수비 범위를 넓혀야 한다. 14일 신은찬(3/5)과 임성채(3/6)가 높은 성공률로 6개의 3점 슛을 합작했다. 김수오, 배현식과 내외곽의 조화를 이뤘다.

 


동국대도 승리 후 패배를 맛봤다. 13일 한양대전 승리, 17일 연세대전 패배. 시즌 초반 경희대, 단국대, 성균관대에게 잇따라 패배하며 하위권 추락을 걱정했던 동국대는 명지대, 한양대전을 거푸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연세대전 패배에서 보듯 안정된 경기력은 아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길 경기는 꼭 이기고 있다.

한재혁, 우성희, 유정원은 최근 동국대 승리의 보증수표다. 이날도 세 선수는 53득점 18득점 20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여기에 장찬이 22득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지난 경기는 18분여 출전에 6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던 장찬이다. 발목이 좋지 않아 수술이 예정된 선수다. 힘이 좋고 성실한 빅맨은 중요한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명지대가 13일 상명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점 슛 성공률(38%-43%)과 3점 슛 성공률(41%-48%) 모두 상명대보다 낮았다. 그런데 필드골 시도(67개-48개)가 19개 더 많았다. 자유투 시도(7개-16개)의 차이를 고려해도 슈팅 기회의 차이가 크다. 이유는 턴오버다. 이날 명지대의 턴오버는 단 2개였다. 공격권을 소중히 관리했다.

공격은 4학년 장지민이 선봉에 섰다. 3점 슛 7개 포함 31득점. 루키 시즌 3.0득점에서 2학년 7.9득점, 3학년 13.6득점으로 꾸준히 평균 득점을 올린 장지민은 이번 시즌 23.6득점으로 만개했다. 마무리는 장현성이 했다. 장현성은 올해 명지대에 입학한 천안쌍용고 출신 슈터다. 경기 종료 직전 던진 3점 슛이 림을 통과했다. 67-67의 점수를 70-67로 바꾸며 명지대 체육관을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연세대가 3연승을 달렸다. 조동현 감독 부임 후로는 2연승이다. 17일 동국대전에서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25점 차까지 벌렸다. 이주영이 이주영했다. 67%의 필드골 성공률로 27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2개만 부족했고 효율도 높았다.



신입생 박준성은 깜짝 활약으로 입학 신고를 다시 했다. 무려 89%의 필드골 성공률로 21득점. 2점 슛은 3개를 모두 넣었고 3점 슛은 6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삼일고 출신의 신입생 최영상은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당돌한 신입생의 경기당 6개 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리그 5위의 기록이다.

흐림 건국대 단국대 한양대

건국대는 아직 승리가 없다. 고려대, 경희대전에 이어 성균관대전 패배로 시즌 3패. 이번에도큰 점수 차는 아니었다. 세 경기 득실 마진이 –5에 불과하다. 시즌 전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건국대의 새로운 희망 김태균은 이날도 선전했다. 30분 40초 출전에 21득점 8리바운드. 공 소유 시간 대비 효율이 높았다. 희망을 보지만, 지금 희망보다 중요한 건 승리다.

단국대는 신현빈이 그립다. 이번 시즌 평균 리바운드 9위. 11개 팀 중 9위다. 리바운드 마진도 –7이다. 14일 경희대전 역시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리바운드가 15개(32개-47개) 적었고 2점 슛 성공률은 15%(40%-55%) 낮았다. 3점 슛 4개 포함 24득점을 기록한 박야베스의 분전만 위안이 됐다. 황지민과 박야베스의 경쟁력이 꾸준하다.

한양대가 2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2연승 상대는 상명대와 명지대. 이후 두 번의 패배는 중앙대와 연세대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13일 동국대전 26점 차 패배는 아프다. 리바운드는 적고 턴오버는 많았다. 위안이라면 류정렬의 늘어난 출전 시간, 그리고 8개 시도해 4개 성공한 김현우의 3점 슛. 김현우는 이번 시즌 46.2%의 성공률로 12개의 3점 슛을 넣었다. 3학년인 김현우는 지난 2시즌 총 3개의 3점 슛을 던져 2개만 넣었다.

아주 흐림 고려대 상명대

고려대가 5위다. 최근 3시즌 총 42승을 올리면서 2패만 허용했던 고려대가 이번 시즌은 5경기 만에 2패를 당했다. 2패 모두 4쿼터 역전패다. 그것도 1점 차 역전패다. 불과 6개월 전까지 고려대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고려대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고려대의 시계는 가을에 맞춰져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상명대가 소중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13일 명지대전, 경기 종료 5.4초 전 송정우의 동점 3점 슛이 나왔다. 행운이 따랐다. 그러나 장현성의 3점 슛에 눈물을 흘렸다. 무려 48%의 성공률로 13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더 많았다. 그런데 명지대의 턴오버가 2개에 불과했다. 상명대도 잘 싸웠지만, 명지대가 더 안정적이었다.

<차주 경기 일정>
4월 27일(월) 연세대:고려대 / 상명대:단국대
4월 28일(화) 건국대:중앙대
4월 29일(수) 한양대:경희대
4월 30일(목) 명지대:연세대 / 고려대:단국대
5월 1일(금) 상명대:건국대

대학리그는 잠시 휴식 후 일주일 뒤에 재개한다. 첫날부터 연세대와 고려대, 상명대와 단국대 라이벌 매치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기도 그랬지만, 단국대와 상명대 호수 더비도 의외의 결과가 많았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30일에 각각 명지대, 단국대와 경기도 있다. 라이벌전 결과가 이 경기에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대는 건국대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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