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헌은 202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전자랜드를 인수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다.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 했다. 2023~2024시즌 12경기 출전이 가장 많이 뛴 시즌이다.
2024~2025시즌에는 5경기 평균 1분 59초 출전했다. 슈팅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계약이 만료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자유계약 선수(FA)였던 이도헌에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도 1년이 아닌 2년이었다. 단순하게 등록인원을 채우기 위한 영입은 아니라는 의미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도헌을 영입한 이유를 물었을 때 “박구영 코치가 D리그에서 이도헌의 플레이를 보고 추천해서 영입했다”고 답했다.
박구영 현대모비스 코치는 “내가 (양동근 감독에게) 말씀을 드리고, 같이 경기 영상을 본 뒤 그럼 그렇게 해보자고 하셔서 영입을 했던 거다”고 했다.
이도헌은 이번 시즌 벌써 14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시간이 7분 56초로 길지 않지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수를 넘어섰다.
데뷔 후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21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보다 더 많이 뛸 가능성이 보인다.
관심이 떨어지는 D리그에서 성실하게 경기에 임한 이도헌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고 있는 이도헌이 존재한다.

요즘 대부분 구단들은 시즌을 개막하면 정규리그와 D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분리해 훈련한다.
D리그는 정규리그로 올라가기 위함이 우선이지만, 이도헌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다른 구단에서 또 다른 기회를 받기 위한 실전 무대이기도 하다.
박구영 코치는 “나도 우리 선수들에게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이 의견에 동의한 뒤 “지난 시즌 우리 팀에 있던 박상우도 우리 팀에서 열심히 하는 걸 좋게 봤으니까 DB에서 데려간 거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한 구단 관계자도 “D리그는 정규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이지만, 1,2년 뒤 FA가 되는 선수들에겐 다른 팀에게 본인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며 “리그라고 하지만 트라이아웃 무대 느낌도 있다. 다른 팀에게 본인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다”고 했다.

아직 정규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이나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내려온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이 쏠린다.
여기에 누군가는 이도헌처럼 또 다른 기회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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