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최근 3시즌 동안 모두 7위 이하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상승세를 탈 때 시즌을 중단해 7위를 차지했다. 시즌이 끝까지 흘러갔다면 6위 이상으로 반등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최종 순위 7위라는 숫자가 바뀌지 않는다.
삼성이 프로농구 출범 후 3시즌 연속 7위 이하로 부진했던 건 처음이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KBL 최고 기록을 가진 삼성은 2020~2021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야 한다.
삼성이 최근 부진을 벗고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5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오후 훈련 전에 만난 김동욱(194cm, F)은 “제가 있는 동안 워낙 안 되었던 게 리바운드였다. 수비를 아무리 잘 해도 리바운드를 뺏겨서 득점을 주곤 했다”며 “경기는 솔직히 1위를 잡을 때도 있었다. 경기마다 선수 컨디션은 달라지는데 수비와 리바운드는 집중력, 하려고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골밑에서 안정감이나 다른 팀에 비해 확실하게 리바운드를 해줄 선수가 없었다. 여기에 부상 없이 경기를 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잘 할 거다”고 했다.
장민국(199cm, F)도 “리바운드를 신경 쓰고, 수비를 더 다듬어야 한다. 선수들이 비시즌동안 체력 훈련 등을 더 열심히 해놓으면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을 더 잘 할 수 있을 거다”며 “다른 선수들이 슛을 던질 때 안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가하고, 대신 제가 슛을 쏠 때는 들어간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겠다”고 역시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KBL은 매 경기 공격 리바운드(팀 공격 리바운드 포함) 이후 득점을 기록한다. KBL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공격 리바운드 이후 평균 득점과 실점을 찾았다.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 이후 평균 10.14점을 올리고, 상대에게 14.40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유일하게 11점 이상 올리지 못한 팀이자 유일하게 14점 이상 내준 팀이다.
삼성의 지난 시즌 평균 득점과 실점은 78.4점과 80.3점이었다. 득실점 편차 -1.9점. 그렇지만,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과 실점 편차는 -4.26점이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과 실점 편차가 가장 좋은 3팀은 울산 현대모비스(13.12-11.29=1.83)와 원주 DB(13.30-11.63=1.67), 전주 KCC(13.74-12.67=1.07)였다. 나머지 팀들은 최대 0.93점에서 최소 -0.70점 사이다. 즉,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과 실점 편차가 크지 않다.
삼성만 수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결과적으로 2점슛 두 개를 먼저 내주고 경기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즉, 삼성은 2020~2021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리바운드 단속이 절대 필요하다.

여기에 벤치 득점도 26.51점으로 25.98점의 창원 LG보다 높은 9위다. 벤치 득점 1위 DB의 35.95점보다 9.44점이나 작다. 주전 대신 코트를 밟는 선수들이 득점을 좀 더 올려줄 필요가 있다.
삼성은 대신 상대 실책 이후 득점에선 평균 14.47점으로 1위였다. 스틸 1위인 안양 KGC인삼공사의 14.28점보다 더 높은 게 눈에 띈다. 이점은 계속 살려나간다면 좋을 것이다. 삼성은 평균 스틸 8.26개로 9.09개의 KGC인삼공사 다음으로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관희는 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저와 장민국이 연봉값을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렸다. 이번 시즌 두 선수가 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선수는 6월 연봉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보수(연봉+인센티브) 3억5000만원을 받아 팀 내 최고 보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장민국도 “제가 잘 해야 하는 건 맞다. 김동욱 형, 이관희 형, 제가 팀 내에서 나이가 많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동의했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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