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이날 김성철 IB스포츠 해설위원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IB스포츠는 이규섭 해설위원이 부산 KCC 코치로 자리를 비우자 김성철, 양우섭 해설위원을 영입해 이 빈 자리를 채운다.
생애 처음으로 중계를 해본 김성철 해설위원은 5일 전화통화에서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나름 한다고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마음을 비웠는데도 첫 중계라서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멘트 연습을 했지만, 짧게 요약해서 내뱉어야 하고, 말할 때 다음 장면이 나오니까 준비한 데이터를 언제 보충 설명을 해야 하는지 살피느라 뒤죽박죽이었다. 제가 중계한 영상을 다시 보는데 부끄럽다”고 해설위원 데뷔 경기를 돌아봤다.
첫 경기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김성철 해설위원은 “두 팀의 시범경기(오픈매치데이)를 봤다. 오프시즌 때도 외국선수들이 합류하기 전에 연습경기 현장도 찾았다. 팀이 준비한 걸 평가할 수 없어서 선수들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생각했다”며 “지난 시즌 가스공사와 삼성의 맞대결을 살펴보며 어떤 점에서 서로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했다. 삼성이 이번 시즌 선수 보강이나 외국선수 변화를 살펴보고 대략 그림을 그렸다. 가스공사도 큰 줄기의 외국선수와 김낙현의 이적이란 변화가 있어 세트오펜스를 어떻게 풀어 나갈까 궁금해하며 경기 분석을 접근했다”고 답했다.
생중계가 되는 농구 경기를 보며 알고 있는 걸 말로 푸는 게 쉽지 않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웃음)”며 “지금처럼 인터뷰를 할 때는 길게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중계 중에서는 5~10초 동안 설명해야 한다. 대본을 명확하게 정해놓지 않으면 어미 마무리도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과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김성철 해설위원은 “초중고대학 동기다. 배정이 일부러 그렇게 된 거 같지는 않다. 강혁 감독이니까 편한 것보다 잘 하고 있는 감독이라서 제가 평가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가스공사의 색깔은 분명하니까 첫 해설로 부담은 없었다. 가스공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강혁 감독이 가진 색깔이 정해져 있고, 경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한참 선배 감독이나 어려운 후배 감독이라면 어려울 수 있었을 거 같다”고 했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주장을 맡아 사람을 상대해서인지 정치력이 늘었다”며 웃은 뒤 “마지막 은퇴 시즌 때 최현민과 경기를 많이 뛰었다. 선수를 마무리할 때라서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할 때였는데 현민이가 대박을 쳤다. 현민이와 같이 방을 썼는데 조언도 해주고, 정휘량, 현민이 훈련도 도와줬다. 옛날 이야기다”고 추억을 꺼냈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6일 안양에서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 가스공사의 맞대결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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