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설 나선 김성철 해설위원, “준비를 했는데 정신 없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6 06: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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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나름 한다고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지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이날 김성철 IB스포츠 해설위원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IB스포츠는 이규섭 해설위원이 부산 KCC 코치로 자리를 비우자 김성철, 양우섭 해설위원을 영입해 이 빈 자리를 채운다.

생애 처음으로 중계를 해본 김성철 해설위원은 5일 전화통화에서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나름 한다고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마음을 비웠는데도 첫 중계라서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멘트 연습을 했지만, 짧게 요약해서 내뱉어야 하고, 말할 때 다음 장면이 나오니까 준비한 데이터를 언제 보충 설명을 해야 하는지 살피느라 뒤죽박죽이었다. 제가 중계한 영상을 다시 보는데 부끄럽다”고 해설위원 데뷔 경기를 돌아봤다.

첫 경기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김성철 해설위원은 “두 팀의 시범경기(오픈매치데이)를 봤다. 오프시즌 때도 외국선수들이 합류하기 전에 연습경기 현장도 찾았다. 팀이 준비한 걸 평가할 수 없어서 선수들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생각했다”며 “지난 시즌 가스공사와 삼성의 맞대결을 살펴보며 어떤 점에서 서로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했다. 삼성이 이번 시즌 선수 보강이나 외국선수 변화를 살펴보고 대략 그림을 그렸다. 가스공사도 큰 줄기의 외국선수와 김낙현의 이적이란 변화가 있어 세트오펜스를 어떻게 풀어 나갈까 궁금해하며 경기 분석을 접근했다”고 답했다.

생중계가 되는 농구 경기를 보며 알고 있는 걸 말로 푸는 게 쉽지 않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웃음)”며 “지금처럼 인터뷰를 할 때는 길게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중계 중에서는 5~10초 동안 설명해야 한다. 대본을 명확하게 정해놓지 않으면 어미 마무리도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과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김성철 해설위원은 “초중고대학 동기다. 배정이 일부러 그렇게 된 거 같지는 않다. 강혁 감독이니까 편한 것보다 잘 하고 있는 감독이라서 제가 평가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가스공사의 색깔은 분명하니까 첫 해설로 부담은 없었다. 가스공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강혁 감독이 가진 색깔이 정해져 있고, 경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한참 선배 감독이나 어려운 후배 감독이라면 어려울 수 있었을 거 같다”고 했다.

이날 3점슛 6개를 모두 성공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끈 최현민이 방송 인터뷰에서 “김성철 해설위원이 선수 시절 슛을 잘 가르쳐준 덕분”라고 김성철 해설위원에게 공을 돌렸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주장을 맡아 사람을 상대해서인지 정치력이 늘었다”며 웃은 뒤 “마지막 은퇴 시즌 때 최현민과 경기를 많이 뛰었다. 선수를 마무리할 때라서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할 때였는데 현민이가 대박을 쳤다. 현민이와 같이 방을 썼는데 조언도 해주고, 정휘량, 현민이 훈련도 도와줬다. 옛날 이야기다”고 추억을 꺼냈다.

김성철 해설위원은 6일 안양에서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 가스공사의 맞대결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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