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 못했다!' 최고 효율의 포인트가드로 변신... 미첼의 놀라운 발전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4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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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미첼이 이런 선수가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마이애미 히트는 4일(한국시간) 기준 14승 7패로 동부 컨퍼런스 3위에 위치했다. 성적도 놀랍지만, 경기력이 더 놀랍다. 노아 라로시 코치가 구상한 공격 전술을 받아들이며 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으로 변모했고,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수비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런 기세라면 동부 컨퍼런스 우승 후보로 보인다.

모든 선수가 잘하고 있다. 뱀 아데바요는 당연하고, 앤드류 위긴스, 칼렐 웨어 등 기존 자원들의 든든한 활약과 신입생 노먼 파웰이 폭발적인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에이스 타일러 히로마저 복귀했다. 벤치와 주전, 모두 막강한 선수층을 구성하게 됐다.

보통 마이애미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히로와 아데바요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중간에 합류한 데비온 미첼이다.

미첼은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에 엮여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당시 버틀러 트레이드의 메인 카드는 위긴스와 드래프트 지명권이었고, 아무도 미첼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미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됐다. 대가도 미미한, 사실상 처분 개념의 트레이드였다.

미첼은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9순위라는 높은 순번의 지명을 받았으나, 입단한 새크라멘토는 디애런 팍스라는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가 있었다. 미첼의 역할은 철저한 전문 수비수였고, 3점슛이 약했기 때문에 긴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토론토로 이적 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평균 6.3점 4.6어시스트로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미첼이 마이애미에서 다른 선수로 변모한다. 부진한 테리 로지어 대신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 것이다. 심지어 수비수가 아닌 공격 전개에 나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했다. 당시 마이애미는 히로에게 쏠린 공격 비중이 과했고, 이를 풀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미첼은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사실 대학 시절의 미첼은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였다. 외곽슛에 단점이 있으나, 돌파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뛰어난 수비로 너무나 유명했기 때문에 아무도 미첼의 공격 능력을 주목하지 않았다. 명장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런 미첼의 능력을 알아봤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이적 후 30경기에서 평균 10.3점 5.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4%를 기록했던 미첼은 시즌이 끝나고 마이애미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평균 10점 7.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1.6%, 3점슛 성공률 40%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다. 이번 시즌 미첼의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은 무려 5가 넘는다. 이는 규정 시간을 채운 선수 중 전체 1위다. 즉, 현재 미첼은 NBA 전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가드라는 뜻이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는 여전하다. 비교적 수비가 아쉬운 히로와 파웰의 부담을 제대로 덜어주고 있다. 미첼의 앞선 수비는 마이애미의 수비력이 상위권에 있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2021 NBA 전체 9순위의 잠재력이 마침내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드래프트 당시에도 미첼이 이런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적었다. 그야말로 놀라운 반전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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