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중고생이 봐야 하는 드래프트 탈락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06: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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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난 14일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46명 중 26명이 프로에 입단했다. 20명은 아쉽게 지명을 받지 못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을 물었다. 공통적으로 나온 이름도 있고, 의외의 이름도 거론되었다. 이들의 이름을 굳이 이 자리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뽑히지 않은 이유는 한 번 되짚어볼 만하다. 당장 2026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현재 대학 3학년뿐 아니라 대학 재학생, 여기에 프로를 꿈꾸는 중고교 농구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박정환(현대모비스)은 대학농구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언제 4년이 지나가나 했는데 금방 지나갔다”고 했다. 다른 한 선수도 “대학생활이 길었는데 지금 돌아보니까 짧은 순간이고, 추억이 많다”고 했다.

현재 대학 재학생과 중고교 선수들에게도 드래프트는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금세 드래프트가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또래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아니라면 대학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아깝게 탈락한 선수로 가선수를 가장 많이 언급한 뒤 “대학에서 출전시간이 적었고, 뛸 때 장점을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기량이 있던 선수인데 출전시간을 못 받았다”, “기회를 못 받고 증명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솔직히 말해서 출전시간이 너무 적었다. ‘나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못 보여줬다” 등 출전기회가 적었다고 입을 모았다.

A구단 스카우트는 나선수에 대해 “어릴 때 농구를 가볍게 했다. 멋쟁이처럼 농구를 해서 (지명 가능 선수 명단에서) 아예 뺐다”며 “대학 진학 후에는 감독을 잘 만나서 진중한 플레이를 하고 수비가 괜찮았다. 트라이아웃을 보고 잘 하면 지명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대학 선택에 따라서 평가가 나뉜 사례다.

나선수에 대한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스카우트들은 대학농구만 살펴보지 않는다. 중고교 시절 활약상까지 챙긴다. 더 나아가 코트 안팎의 행실도 검증한다.

B구단 스카우트는 다선수에 대해서 “예전부터 인식이 박힌 게 있다. 연습경기 때 안 좋은 행동도 봤다”고 했다.

한 구단에서는 다선수의 기량만 놓고 보면 2라운드 이후 지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명 예상 명단에서 빠지는 분위기였다. 아깝게 탈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이 거론되었다.

농구단도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곳이기 때문에 농구 기량 못지 않게 평소 인성도 선발 기준 중 한 요소다.

또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 중 하나는 확실한 장기다.

“자기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하는데 장점이 있으면 신체 사이즈가 부족하고, 사이즈가 좋으면 가진 장점이 없었다”거나 “다른 드래프트 때 많이 나오는 유형의 선수다. 그 점이 마이너스였다. 그런 선수들보다 확실한 걸 더 보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학에서 뛰는 포지션과 프로에 와서 뛰어야 하는 포지션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평가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로터리픽(1~4순위)에 뽑히면 주전을 보장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로터리픽 선수들이 많다.

프로 입단은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다. 예전에는 국내선수가 팀당 12~13명이었다면 지금은 신인선수까지 포함하면 20명 내외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출전선수 명단에도 아예 포함되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한 시대다.

프로 진출 후에도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

더 빨리, 더 많은 기회를 받으려면 학창시절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장기를 확실한 무기로 만들어야만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이라도 얻는다.

상위 지명 예상 선수들은 트라이아웃의 활약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이들도 있지만, 양우혁(한국가스공사)은 트라이아웃 활약 덕분에 조금 더 일찍 뽑힌 경우다.

스카우트들도 “트라이아웃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서 많이 긴장한 거 같았다. 하던 걸 못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2라운드 이후 지명 기로에 선 선수들에게는 10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이 모두 지켜보는 트라이아웃에서 활약도 중요하다.

농구 꿈나무들에게는 드래프트가 아주 훗날 일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자신의 시간만은 굉장히 빠르게 흘러간다. 지금 당장 코트 안팎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확실한 장기를 만든 뒤 트라이아웃에서 증명해야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추가로 C구단 스카우트는 “우리 감독님께서 매번 중요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근성있는 자세로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는 거다”고 했다. 근성 있는 플레이까지 추가한다면 금상첨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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