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는 것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원대한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길을 텄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자동차 남영연구소 B는 25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A조 예선에서 21점을 올린 권오솔(6리바운드)을 필두로 이하준(12점 5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 홍준영(8점 6리바운드), 김정욱(8점) 등 출전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배달의민족을 75-35로 잡았다.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팀을 대표하는 트윈타워 권오솔, 권현우(10리바운드)를 필두로 이재민(5점 4스틸), 손홍근(5점 4리바운드)이 나서 힘을 보탰다. 주목할 부분은 강윤혁(4점 8리바운드), 김정욱, 이하준, 김윤태(4점 4리바운드)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는 것. 승리 이상으로 값진 수확물을 얻었다. 뉴페이스 활약에 자극받은 듯, 맏형 이민영(6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황영훈, 홍준영 등 기존 선수들도 제역할을 해낸 모습이었다.
배달의민족은 에이스 이성국(20점 5리바운드)이 3점슛 4개를 적중시켜 팀을 이끈 가운데, 강지한(7점 4리바운드), 함진형(4점 3리바운드)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정진혁, 전찬웅(4리바운드), 강민성(2점 3리바운드), 한정우, 김영우, 김동욱(2점 3스틸), 안준용 등 새얼굴에 맹찬영, 권오경 등 고참들이 한데 어우러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에 맞섰다. 하지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가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권오솔이 앞장섰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배달의민족 수비수들이 이중 삼중으로 밀착마크할 때마다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고, 리바운드 다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1쿼터 얻은 자유투 8개 중 2개만 성공시킨 것은 옥에 티. 권오솔 활약에 이하준이 외곽에서, 홍준영, 김윤택이 돌파능력을 뽐내며 권오솔을 도왔다.
배달의민족은 맹찬영이 권오솔 수비를 맡았고, 이성국, 강지한이 번갈아가며 상대 골밑공격에 맞대응했다. 뉴페이스 김동욱, 강민성, 정진혁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공세를 당해내지 못한 채 끌려가기를 반복했다. 1쿼터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을 정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권오솔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25-0으로 달아났다.
2쿼터에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공세는 계속되었다. 권오솔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권현우가 나서 골밑을 지켰다. 이하준, 이재민이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김정욱, 홍준영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때로는 권오솔, 권현우를 동시에 투입, 벽을 더욱 높였다.
배달의민족은 이성국이 미드레인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맞불을 놓았다. 그는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팀원들 사기를 일깨우려 했다. 김동욱, 맹찬영, 권오경 등 동료들도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긴장감에 휩싸였을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고, 상대 움직임을 따라가기 버거워한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배달의민족이 힘을 냈다. 이성국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함진형, 강지한이 나섰다. 강지한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한 탓에 수비에서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돌파능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 함진형은 강민성, 강지한과 함께 힘을 보탰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권오솔을 투입,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권오솔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손홍근, 강윤혁, 김정욱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전반 내내 벤치에서 힘을 보탰던 맏형 이민영도 코트에 나서 후배들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4쿼터 들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가 승기를 잡았다. 이하준이 자신의 무대인 듯,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동료들에게 질 좋은 패스를 건넸다. 권현우, 강윤혁, 황영훈이 안에서 버텨냈고, 박성철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배달의민족은 이성국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리바운드를 연신 걷어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이성국이 보낸 메시지에 응답한 것일까. 권오경, 김동욱, 강지한, 맹찬영, 함진형이 앞선 쿼터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박성철, 이민영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OP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끈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권오솔이 선정되었다. 그는 “첫 경기였는데 공교롭게도 일정이 다 비어서 출석률이 높은 덕에 선수들 모두 고르게 뛸 수 있었다. 감독을 맡은 이민영 선수가 팀 훈련 중에 준비한 패턴이 경기 중에 많이 나왔다.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초반에 차이를 벌려놓은 덕분에 많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초반에 점수차이를 벌려놓은 덕에 많은 패턴을 경기 중에 보였다. 권오솔은 이 부분에 대해 감독을 맡은 이민영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감독님이 똑똑하고 선수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준다. 선수 한명 한명에 대한 패턴을 다 만들어놓았을 정도다. 상황에 따라 최대한 살릴 수 있게끔 훈련을 진행했고, 오늘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이번 대회에 A, B 두팀으로 나누어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팀 내부적으로 그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코트 위에 뛰는 시간을 많이 가져가도록 하는 의견이 있었다. 마침 세대교체도 필요했다”라고 언급, “두 팀으로 나눠서 신입사원과 형들이 한팀을 이루었고, 나머지 주축선수들이 팀을 편성했다. 팀마다 포지션 배분에 신경을 썼고, 리그가 주말에 주로 하다 보니 출석률을 높여 골고루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두 팀 모두 조 2위 안에 들어가게끔 성적도 내고, 경험을 쌓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팀으로 나눈다는 것은 성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가진 원대한 포부를 드러낸 셈. 그는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기시간이 타 대회보다 길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 개인적으로도, 팀 훈련때도 체력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밑바탕에 깔리면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고, 속공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접전상황일 때에는 준비한 패턴을 시도하며 우위를 점할 것이다”며 “우승도 하고, 실력도 올릴 것이다. 둘 다 이뤄내기 힘들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선 디테일을 잡아야 하는 것이 현실. 특히, 자유투.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과제다. 권오솔 자신도 잘 알고 있는 부분. 그는 “꾸준한 훈련이 중요하다. 나름 한다고 하는데, 경기 중 골밑에서 몸싸움하고, 리바운드 다툼에 집중하다 보니 막상 자유투 라인에 서면 무릎이 떨려서 공이 제대로 안날라가더라. 오늘 경기에서도 저조했는데(3/9, 33,3%), 근력, 체력을 더 키워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종 목표는 성공률 70%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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