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협회장기] ‘지도자와 엄마’ 1인 2역 소화, 권은정 코치

영광/임종호 / 기사승인 : 2023-04-13 0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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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임종호 기자] 권은정 코치는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권은정 코치는 이번 대회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연암중 경기가 있을 때는 지도자로서 벤치를 지휘했고, 아들의 경기가 열릴 때면 엄마로 돌아가 관중석을 지켰다.

지난해 9월 연암중 지휘봉을 잡은 권 코치는 “수원대 감독을 그만두고 3년 정도 쉬고 있었다. 작년에 온양여고에서 A코치로 있을 때 박정숙(화봉고) 코치님의 제의로 오게 됐다”라며 부임 계기를 들려줬다.

처음으로 중학생을 가르치게 된 그는 “대학교에도 기본기가 약한 선수들이 많다. 그런 면에선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리다 보니)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순수하고 착해서 그런지 잘 따라와서 많이 힘들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첫 대회에 나선 연암중은 지난 10일 수원제일중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성적에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권 코치는 “연습과 대회는 다르니까 첫 경기는 (선수들이) 긴장했다. 그래서 기본기에 충실하자고 했는데 의외로 단합이 잘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아마추어 여자 농구는 선수층이 매우 얇아졌다. 이에 대해선 “현장에 와 보니 느껴진다. 신체적으로 완성이 되어 있지 않은 선수들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게 숙제라 생각한다. 여자 농구가 어려운 상황이고, 지방은 스카웃도 쉽지 않다. 어렵다고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으니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권 코치의 아들 이병엽(183cm, G)은 경복고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권 코치는 지도자보다 엄마로서 경기를 보는 게 훨씬 더 긴장이 된다고 했다.

“지도자로 경기를 보는 것보다 아들 경기를 보는 게 훨씬 더 긴장이 된다. 물론, 잘했으면 좋겠지만 부상만큼은 안 당했으면 해서 마음을 졸이고 지켜보게 된다. 집을 두 달 정도 못 가서 나도 아들을 오랜만에 봤다. 대회장에서 보니 난 더 반가운데, 아들은 (그런) 표현을 잘 안 하더라(웃음). 그래도 같은 공간에 있어서 좋다.”

이번 대회서 권 코치는 지도자와 엄마로서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충실했다.

그는 “경기에 이기는데 집중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날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병엽이 속한 경복고는 12일 라이벌 용산고와의 4강전에서 68-78로 패했다.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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