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출전 시간 40분!' 혹사왕과 부상병동이 만든 에이스의 과부하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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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외로운 맥시가 지나칠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정규리그이자, 에미레이트 NBA컵 동부 컨퍼런스 예선 B조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3-144로 대패했다.

충격적인 점수 차이였으나, 놀랍지는 않은 결과였다. 필라델피아는 핵심 선수가 많이 빠졌다. 조엘 엠비드, 폴 조지를 비롯해 신인 VJ 엣지컴, 켈리 우브레 주니어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유일한 희망은 타이리스 맥시였으나,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2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동료들의 부진 속에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결과는 조기에 정해졌다. 2쿼터, 올랜도가 무려 51-25로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도 올랜도의 흐름이었고,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놀라운 건 맥시의 출전 시간이었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으나, 31분이나 출전했다. 냉정히 의미 없는 경기에 에이스의 체력만 빠졌다. 문제는 이런 경기가 비단 이번 한 경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시즌 내내 맥시의 출전 시간 관리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평균 출전 시간 39.9분으로 NBA 전체 1위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40.3분으로 평균 40분 이상을 소화했다. 매 경기 40분 이상 출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백한 혹사 수준이고, 이런 추세라면 시즌 끝까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맥시는 팀의 에이스로, 공격 전개부터 득점까지 도맡고 있다. 플레이스타일도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활용한 돌파 위주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크다.

원인은 닉 널스 감독이다. 널스 감독은 혹사로 악명높은 탐 티보도 감독보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혹사라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전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시절부터 주전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프레드 밴블릿, 파스칼 시아캄, OG 아누노비, 스카티 반즈 등 주전은 모두 경기당 35분 이상 출전이 기본이었다.

필라델피아로 옮긴 후에도 여전하다. 이번 시즌 NBA 출전 시간 전체 1위는 맥시고, 2위는 엣지컴이다. 심지어 맥시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37.7분을 출전했고, 지지난 시즌에도 평균 37.5분을 뛰었다.  


맥시의 출전 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시즌 전 야심 차게 영입한 조지와 기존 엠비드의 존재로 슈퍼팀이라는 얘기까지 들었으나, 정작 두 선수가 시즌 절반도 출전하지 못하며 침몰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조지는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엠비드도 6경기 출전 이후 다시 이탈했다.

즉, 줄곧 탱킹 노선이 아니었던 필라델피아는 성적을 위해 맥시를 혹사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가혹한 환경이 맥시의 기량 발전을 끌어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맥시도 지칠 수밖에 없다. 지칠 뿐만 아니라 부상 위험도 커진다. 출전 시간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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