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복수 다짐’ 고려대 정호영, “연세대, 중앙대에게 져서 화가 났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8 0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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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복수를 해야 한다. 연세대와 중앙대에게 지는 걸 보고 많이 화가 났다. 정기전, 대학리그를 우승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추억과 선물을 하고 프로에 가고 싶다.”

정호영(188cm, G)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 한양대와 예선 맞대결에서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상명대와 준결승, 연세대와 결승까지 출전을 강행했다.

정호영은 그럼에도 5경기 평균 18.2점 3.4리바운드 3.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9.4%(13/33)를 기록했다. 정호영은 1차 대회를 마친 뒤 깁스를 한 채 2차 대회를 지켜봤다.

1,2학년 때 돌파와 외곽포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정호영은 팀 내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제 4학년이 되어 더욱더 활약이 기대되는 정호영은 “1,2학년 때 박정현 형이 있었는데 우리가 3,4학년 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센터 중심의 농구를 했다면 가드 위주로 농구를 하고 있다”며 “신민석이 주장이지만, 감독님께서 경기를 뛸 때 코트 내에서는 리더가 한 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리더 역할이 동료들을 이끌어서 이기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을 최대한 이끌려고 하고, 플레이가 잘 안 되면 엉덩이를 한 번씩 쳐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통 1번(포인트가드)이 아니다. 고려대에서 정통 1번이 안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많이 힘들었는데 제 역할은 동료들의 플레이가 잘 안 되었을 때 제 장점인 돌파 등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제가 득점했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덧붙였다.

지난해 입학한 박무빈과 함께 뛸 때는 정호영이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슈팅가드에 전념 가능하다.

정호영은 “박무빈은 든든한 후배”라며 “가드들의 활동량이 많아서, 옆에서 보조를 해주는 가드가 있었으면 했는데, 무빈이가 힘들 때 제가 해주고, 제가 힘들 때 무빈이가 해준다. 서로 같이 도움을 줘서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대학 4학년들은 프로 진출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정호영은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뽑히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묻자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자신 있다. 제가 수비에서 많이 약하다”며 “그런 부분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 또 몸이 말랐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호영은 반대로 고려대 입학 후 성장한 부분을 묻자 “주희정 감독님께 가드로서 배워야 할 게 있었는데 (주희정 감독이) 그 부분을 잘 알려주셨다”며 “중학교, 고등학교 때 2번(슈팅가드)을 보고, 고3 때 득점 위주로 하는 가드라서 패스 센스가 없었다. 고려대에 와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나 어떤 타이밍에 패스가 들어가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정호영은 “작년에 잔부상이 많았다. 1차전 예선 때 손목을 심하게 다쳐서 2차 대회를 못 뛰었다. 저만의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동료들과 훈련을 하면서, 정기전뿐 아니라 복수를 해야 한다”며 “연세대와 2차 대회 때 중앙대(81-98)에게 지는 걸 보고 많이 화가 났다. 올해는 다르게 민석이와 저, 서정현, 하윤기가 같이 끌고 가서 정기전, 대학리그를 우승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추억과 선물을 하고 프로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기를 뛰기 힘든 상황에도 투혼을 발휘했던 정호영이 고려대를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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