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오늘은 내가 해결사 노릇을 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황민재(182cm, G,F)가 활약한 화봉중은 19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전에서 팔룡중에 58-57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경기 내내 팔룡중의 거센 추격을 정면으로 맞이한 화봉중은 경기 막판 주장 황민재의 천금같은 한 방에 힘입어 가까스로 웃었다. 승리한 화봉중은 3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황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28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폭했다. 센터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제공권 다툼에 적극 가담한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더불어 경기 막판 승리에 다가서는 귀중한 외곽포를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오늘 승리로)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기쁘진 않다”라며 말문을 연 황민재는 “초반에 야투 난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후반에 조금씩 슛이 터졌고, 지역방어를 하이 로우 게임으로 잘 공략했던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화봉중은 팀 내 센터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형준(195cm, C)과 안광재(186cm, C)의 이탈로 높이가 확 낮아졌다. 이로 상황에서 상대 빅맨 이승현(191cm, F,C)을 전담 마크한 황민재는 제공권 다툼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수비에서도 중심을 잘 잡았다.
10cm 정도 큰 선수와 매치업을 이룬 기분은 어땠을까. 황민재는 “현재 팀 내 센터 두 명(김형준, 안광재)가 모두 다쳤다. 그래서 우리 팀에서 (상대 빅맨을) 막을 사람이 나밖에 없더라.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센터의 몸싸움과 리바운드 등 힘든 점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 내 유일한 3학년인 그는 코트 위에서 리더 역할을 묵묵히 수행 중이다. 화봉중 김현수 코치는 “(황)민재가 리더로서 팀이 어려울 때나 경기가 안 풀릴 때 중심을 잘 잡아준다. 또, 공격에선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어, 팀 내 신망이 두텁다”라며 황민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이날 역시 황민재는 고비 때마다 공격을 풀어주며 팔룡중의 역전 기회를 허용치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현수) 코치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욕심을 안 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신다. 오늘만큼은 내가 해결사로 나서야 팀이 이길 것 같았다”라고 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선 황민재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외곽포을 터트리며 팔룡중을 울렸다. 55-52로 앞선 상황에서 그는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그대로 3점슛을 던졌고, 황민재의 손을 떠난 공은 림 안으로 빨려들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온 한 방은 상대 팀 입장에선 굉장히 치명적이었다.
마지막 순간을 돌아본 그는 “(솔직히) 마지막에 3점슛이 들어갈 줄 몰랐다. 공격 시간이 2초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준일이가 내게 공을 주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던졌는데 그게 들어갔다. 경기 끝나고 (이준일에게) 그 상황에서 (내게 공을) 왜 줬냐고 물어보니 나를 믿었다고 하더라. 그 말 한마디가 무척 고마웠다”라며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끝으로 황민재는 “오늘 부족했던 점을 더욱 발전시켜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부진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왕중왕전에 보여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3연승을 질주한 화봉중은 26일 임호중을 상대로 권역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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