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전 기회 받은 DB 이윤수, 뒤늦게 존재감을 발휘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1 0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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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재범 기자]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 해야 한다.”

원주 DB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0-72로 승리하며 홈 4연승을 달렸다. DB는 22승(30패)째를 거둬 8위 서울 SK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얀테 메이튼(16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허웅(15점 2어시스트), 두경민(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준희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맛봤다. 이윤수는 8점 9리바운드로 센터답게 활약했다.

이윤수는 2019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에 지명되었다. 성균관대 시절 대학농구리그 62경기에 출전해 평균 19.1점 1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년 연속 리바운드 1위였기에 빅맨이 부족한 DB에서 코트에 자주 설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8경기 평균 4분 32초 출전한 이윤수는 이번 시즌 2경기에만 나섰다. 15순위에 뽑혀 신인상을 수상한 김훈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이용우와 이준희도 20경기 이상 평균 10분 가량 출전했다. 이윤수는 기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DB에서도 유독 코트에 나서지 못한 선수였다.

DB 이상범 감독은 지난달 6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이윤수를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때 “스피드 면에서 더 해야 한다. 대학에 있을 때는 신장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여기서는 스피드가 따라야 한다. 그보다 작은 선수는 스피드가 있으면 먹힌다. 정통 5번(센터) 중 스피드가 부족해서 계속 연습시키면서 미래를 본다. 스피드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걸 연습시킨다”며 “웬만하면 신인 선수들을 투입시킨다. 우리 빅맨들이 빠른 스타일이다. 이윤수는 그렇지 못하다. 윤수의 장점을 살려서 사용하려고 다른 부분을 살리려고 한다. D리그에 기용하면서 더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윤수는 이제서야 기회를 잡았다. 김종규가 2쿼터 막판 불의의 부상을 당해 출전시간이 더 늘었다. 이윤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10분 이상인 19분 35초 출전해 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8점과 9리바운드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아쉬운 실책도 있었지만, 정확한 중거리슛 능력을 보여줬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일등 공신은 이윤수라고 생각한다. 윤수를 훈련 시켰는데 뛰고 싶은 생각이 절실했다. 커 가는 과정이다. 김종규, 윤호영 때문에 초반에만 잠깐 뛰었다”며 “오늘(30일) 매치가 되어서 출전시켰다.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 해야 한다”고 이윤수를 칭찬했다.

이어 “김종규, 윤호영, 서현석 등 이런 선수들이 빠르다. 윤수는 대학 시절 정통 5번이었다. 우리는 트랜지션을 추구하는 팀이라서 기본기부터 다시 만들었다”며 “대학 시절 골밑에 들어가면 자신이 다 했지만, 프로에서는 스피드가 안 되면, 트랜지션이 되어야 살아남는다. 요즘 정통 5번은 모두 스피드가 된다. 그걸 하나씩 잡아간다”고 덧붙였다.

김종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출전하기 힘들다. 이윤수가 골밑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이윤수를 다시 한 번 더 중요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윤수는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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