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양우혁이라는 평가가 많다.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의 맞대결도 비슷했다.
가스공사가 67-80으로 졌다. 그럼에도 최연소 선발 출전해 3점슛 3개 포함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양우혁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LG와) 데뷔경기에서는 처음이라서 본인은 안 떨린다고 했지만, 떨렸을 거다. 오늘(6일)은 굉장히 여유있고, 자신있게 했다. 내가 주문한 내용도 자신있게 하라는 거였다. 실수하면 고치면 된다”며 “플레이도 고등학생답지 않게 과감하게 했다. 그런 당돌함과 근성이 양우혁이 앞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다. 어린 나이의 선수다. 기특하다. 자신있게 하는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 보는 분들도 어린 데 자신있게 한다고 하실 거다”고 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과감하게 시도하는 배짱은 좋았다. 프로에서 공수에서 겸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양우혁을 평가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대구체육관 후문 쪽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이날 경기 후 가장 늦게까지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한 선수는 양우혁이었다.

기대에 부응했냐고 되묻자 “여기 와서 주문하시는 게 (스텝을) 길게 드리블을 치는 것과 슬라이드 수비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거다”며 “그런 걸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조금이나마 말씀하신 걸 따르고 통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양우혁은 득점을 많이 올렸다고 하자 “상대가 슬라이드 수비를 했다. 김독님께서 그런 수비에는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셨고, 첫 3점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렇게 하는 거구나 감을 잡아서 자연스럽게 득점이 잘 되었다”고 했다.
16점 열세를 3점 차이로 좁히는데 앞장선 양우혁은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3쿼터 중반 박지훈의 파울이 불렸는데 정관장의 코치 챌린지 후 오히려 양우혁의 공격자 반칙으로 정정되었다. 이 때 4번째 반칙이었고, 양우혁은 결국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양우혁은 “내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경기 운영에서 실수가 있었다. 공격자 반칙이 아쉬웠다”며 “이런 경험을 하면서 파울을 쓸 때와 안 쓸 때를 알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LG와 데뷔 경기에서는 2,984명이 입장했고, 이날 대구체육관에는 2,112명의 팬들이 몰렸다.
양우혁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지 않냐고 하자 “너무 재미있다. 확실히 고등학교 때는 관중도 적다. 많은 관중들이 오신 곳에서 경기를 하니까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팬들의 요청에 사인까지 한 양우혁은 “중학교 1학년 때 누가 사인을 해달라는 걸 상상하면서 사인을 만들었다. 조금 바꾸기는 했다. 중학교 때 너무 멋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웃은 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이 없다면 스포츠는 공놀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심과 사랑이 감사하다”고 했다.
양우혁은 “진부하기는 하지만, 응원을 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우리가 드릴 게 승리 밖에 없다”며 “응원을 해주시면서 이기기를 바라시니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스공사는 10일 서울 삼성과 홈 경기로 3라운드를 맞이한다.
#사진_ 유용우,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