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득점 감각 되찾은 양준석, 연승만큼 반갑다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0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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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계속 운동하며 준비하길래 언젠가 잘 할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놀랍지 않다.”

창원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1-79로 물리치고 단독 2위에 다시 올랐다.

LG는 휴식기 이후 2연패에 빠져 주춤했지만, 다시 2연승을 달리며 살아났다.

2월 말 휴식기 전후로 걱정 중 하나는 양준석이었다.

양준석은 4라운드까지 평균 28분 56초 출전해 10.1점 2.4리바운드 5.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3.6%(39/116)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휴식기 전에 시작된 5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1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는 3점슛 9개를 모두 실패했고, 3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는 아예 득점조차 올리지 못했다.

5라운드 6경기에서는 평균 31분 24초를 뛰며 5.2점 3.8리바운드 6.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15.8%(3/19)를 기록했다. 3점슛 정확도가 떨어지자 득점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소노와 경기를 앞두고 “양준석에게 긴 말을 안 하고 전화해서 이겨내라고 했다.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대표팀을 다녀와서 떨어졌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 다른 선수들도 다 힘들다. 30대의 노장도 아니고,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하면 저도 깰 거고, 코치도 깨고, 형들도 이야기를 할 거다. 본인도 안 되는 걸 알 거다”며 “준석이가 딱 10점 정도 해주고, 4쿼터 승부처에서 득점을 많이 해줬다. DB 경기도, 정관장 경기도 (양준석의 득점이) 안 나왔다. 못하는 선수였으면 여태까지 못했는데 하겠지만, 본인의 심리적인 문제, 체력 문제를 이겨내야 한다. 슈팅 밸런스 등 자기가 이겨내면서 성장한다”고 했다.

양준석은 4라운드까지 4쿼터에서 평균 3.6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는데 5라운드 6경기 4쿼터에서는 0.7점에 머물렀다.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3쿼터 버저비터로 3점슛 손맛을 본 양준석은 소노를 상대로 13점 9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조상현 감독은 소노와 경기를 마친 뒤 양준석이 잘해줬다는 질문이 나오자 “죽었었다(웃음). 살아났다는 것보다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했다.

양준석의 도움을 받아 3점슛을 넣기도 했던 유기상은 “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증명했다(웃음). 농담이다”며 입을 연 뒤 “양준석이 앞선 수비를 하면서 치고 다니는 게 체력 부담이 된다. 제가 수비에서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고 마음을 먹었고, 힘들 때, 안 될 때 볼 핸들링에서도 도움을 주려고 했다. 준석이가 힘을 쏟고 안 쏟고 분배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줬다. 계속 운동하며 준비하길래 언젠가 잘 할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놀랍지 않다”고 연세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양준석을 신뢰했다.

양준석이 소노와 경기처럼 자기 득점을 하면서 동료들의 득점 기회까지 살려준다면 LG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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