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전창진, 추일승 이어 유재학까지... 명장 아래서 비상할 장재석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5-14 0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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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훗날 선수 생활을 되돌아본다면 전창진, 추일승, 유재학 감독님까지 KBL 3대 명장과 함께한 것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한다(웃음).” 배움을 찾아 울산 현대모비스에 정착한 장재석의 말이다.

2012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에 뽑힌 장재석. 당시 그를 프로무대로 가장 먼저 데려온 건 다름 아닌 현재 전주 KC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창진 감독이다(당시 드래프트에서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이름에 불려 단상에 올라갔지만, 이는 KT가 SK에게 박상오를 내주면서 드래프트 지명권을 건네받았고, 문경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장재석은 즉시 KT로 이적했다).

 

전창진 감독의 지도 아래 장재석은 첫 시즌을 보냈지만, 마무리는 함께하지 못했다. 바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단행한 트레이드 때문. 전창진 감독과의 인연은 짧게 마무리됐다.

당시 KT와 오리온의 대형 4대4 트레이드(랜스골번,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KT로)↔앤서니 리처드슨,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오리온으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그러면서 장재석은 추일승 감독과 만났다.

장재석은 좀처럼 프로무대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진 못했다. 중앙대 시절 땐 높이를 이용한 리바운드, 수비를 앞세워 골밑 강자가 됐지만, 막상 프로무대에서는 외국 선수들과 상대하며 한계가 드러났다.

이후 골밑은 이승현에게 좀 더 무게가 지어졌고, 장재석은 포워드 라인의 선수들을 수비하며 강점을 키워갔다. 또 리바운드 후 속공을 전개 하는 능력이 좋은 장점을 살렸고, 골밑에서는 좀 더 부지런하게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노력의 결실로 훅로터(훅슛+플로터)라는 특기를 만들기도 했다.

 

2019-2020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장재석은 또 다른 배움을 택하면서 유재학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타 팀에서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게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배움을 이유로 들며 현대모비스행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KBL에서 내노라하는 감독들과 모두 함께한 선수가 됐다. 1963년생인 전창진, 추일승, 유재학 감독 아래에서 모두 지도를 받게 됐다.

장재석은 2013년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동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예비 엔트리 명단에 들며 당시 감독을 맡았던 유재학 감독과 짧게나마 인연이 된 바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시의 시간이 강렬했고, 이번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현대모비스행을 결정하는데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장재석은 “전창진 감독님, 추일승 감독님, 유재학 감독님이 KBL에서 3대 명장이라고 손꼽히시는 분들인데, 세 분 중 유재학 감독님께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유재학 감독님께 배운다면 나는 KBL 3대 명장에게 배운 선수가 된다. 이 역시도 나중에는 내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웃어 보인 장재석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인 연봉이 아니라, 배워보고 싶은 감독, 팀을 선택했다.

배경에 있어서는 “가족들에게는 너무 내 욕심을 챙긴 것 같아 미안한 선택이 됐지만, 딸들에게 돈을 많이 받는 선수가 아니라 농구를 잘하는 농구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KBL이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을 폐지하면서 전 구단이 FA 전원과 협상이 가능하게 한 가운데 선수들에게는 좀 더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팀에 가게 됐다. 팀을 택하는 기준이 눈으로 보일 수 있는 연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감독, 팀 스타일 등 내적 요소도 될 수 있는 가운데, 배움을 향한 열정을 보인 장재석이 현대모비스에서 어떻게 꽃필지 기대되는 바이다.

# 사진_ 점프볼 DB(한명석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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