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피부 국가대표' 꿈꾸는 동신초교 박믿음

김천/한필상 / 기사승인 : 2022-05-04 09: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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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한필상 기자]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한참인 가운데 동신초교의 한 선수가 눈에 띄였다. 

 

지난 29일 부터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21회 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여초부 경기에서 동료들과 다른 피부색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에 나선 소녀가 있었다. 주인공은 장차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인 박믿음이었다.


한국명 박믿음은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한 케냐 출신의 선수다.

2014년 한국 나이로 4살에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온 그녀는 유년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 모국어 보다 한국말이 더 편하다. 단지 피부색만 다를 뿐 또래의 친구들처럼 떡볶이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영락없는 한국 사람이다.

이런 그녀에게 농구는 또 다른 인연이 만들어준 선물이었다.

과거 봉서초교에서 근무했던 인유열 현 동신초교 감독 교사의 추천을 받아 2021년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

신체조건, 운동능력이 탁월한 그에게 농구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아직 농구공을 잡은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박믿음의 성장은 하루하루가 달랐고, 자신의 첫 공식 대회라 할 수 있는 협회장배 대회에서 간간히 경기에 나설 정도가 됐다.

조금은 어설픈 모습이었지만 난생 처음 경기에 나선 박믿음은 신나게 코트를 뛰어 다녔다.

박믿음을 지도하고 있는 동신초교 유란 코치는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 무엇보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좋기 때문에 경험치가 쌓이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제자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박믿음은 “슛을 던지는 것이 정말 재밌다. KB스타즈 박지수 선수처럼 키도 크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 선수가 돼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한 박믿음이 어떤 선수로 성장해 나갈지는 모르지만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그녀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빌 날을 기대해본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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