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귀화선수들의 플레이오프 활약이다. 지난 10년간 챔피언결정전에서 귀화선수가 없었던 경우는 두 번뿐이다. 그만큼 귀화선수들은 챔피언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귀화선수들은 데뷔 두 번째 시즌부터 많은 보수(연봉+인센티브)를 받았다. 뛰어난 기량을 갖췄고, 팀 성적도 책임진 덕분이다.
전주 KCC는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태풍을 영입했다. 이 때 인연으로 전태풍과 7시즌을 함께 보냈다. 전태풍은 2015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조금 더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창원 LG보다 KCC를 선택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KCC는 전태풍을 영입한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2010~2011시즌에는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1~2012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전태풍이 떠난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전태풍이 복귀한 2015~2016시즌부터 KCC는 다시 도약했다. 곧바로 정규경기 우승과 함께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물론 안드레 에밋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2016~2017시즌에는 17승 37패로 10위에 머물기도 했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을 때 평균 15승을 거둔 것보단 나은 승률이었다. 2017~2018시즌부터 다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로 올랐다.
KCC는 전태풍이 있을 때 챔피언 등극 등 좋은 성적을 거둔 건 분명하다.

전자랜드는 2010~2011시즌 38승 16패를 기록해 정규경기 준우승과 함께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CC에게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도 이 때 거둔 38승은 전자랜드의 한 시즌 팀 최고 승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더불어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함께 치른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는 대우증권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2012~2013시즌에도 33승(21패)을 기록했다. 문태종이 머문 3시즌 동안 2번이나 30승+ 거뒀는데 전자랜드가 나머지 21시즌 동안 30승 이상 거둔 건 딱 3번뿐이다.
LG는 문태영을 떠나보낸 뒤 2013~2014시즌 문태종 영입에 성공했다. 정규경기 준우승만 4번했던 LG는 처음으로 정규경기 우승이란 기쁨을 누렸다. 당시 거둔 40승 14패는 전자랜드처럼 팀 통산 최고의 성적이다.
LG는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과 2014~2015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모비스에게 졌다. 그렇지만, 아쉬운 많이 남는 시리즈였다. 분명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규의 경례 세리머니와 데이본 제퍼슨의 돌발행동 하나가 두 번의 시리즈 흐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LG 입장에선 전력만 고려하면 충분히 챔피언 등극까지 가능했던 시즌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문태영과 문태종을 영입했던 4시즌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양 오리온 역시 문태종을 영입한 뒤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이승준은 화려함에서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 건 분명하지만, 팀 성적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한국 무대에 데뷔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기량이 떨어졌던 박승리는 점점 기량이 향상될 때 KBL 무대를 떠났다.
2009~2010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10시즌 동안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귀화선수가 없었던 챔피언결정전은 2011~2012시즌과 2017~2018시즌 딱 두 번뿐이었다. 이 가운데 귀화선수를 보유했던 6팀(KCC와 오리온 각 1회, 현대모비스 4회)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9~2010시즌 모비스, 2011~2012시즌과 2016~2017시즌 안양 KGC, 2017~2018시즌 서울 SK는 귀화선수 없이 챔피언에 등극한 팀이다.
최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30번,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20번,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건 11번(실질적 10번, 2014~2015시즌 동부는 이승준이 부상으로 한 경기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챔프전 진출)이다.
지난 10년간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진출 모두 귀화선수를 데리고 있는 팀의 비율이 50% 이상이다.
반대로 10위에 떨어진 4번의 사례(2011~2012와 2018~2019 삼성, 2013~2014 동부, 2016~2017 KCC)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귀화선수를 영입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자랑한 건 분명하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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