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업드레이드 약속’ 상무로 떠나는 아홉 남자들의 인사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5-24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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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9명의 선수들이 발전을 다짐하며 잠시 소속팀을 떠난다.

국군체육부대 상무는 지난 4일 2021년 2차 국군대표 운동선수(병)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서류전형과 체력측정 등을 걸쳐 전형이 진행된 가운데 두 시즌 연속 수비 5걸에 선정된 최성원을 포함 총 9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9명의 선수들이 24일 오후 2시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서 국방의 의무를 시작한다. 전역일은 오는 2022년 11월 23일이며, 이 선수들은 그동안 상무 소속으로 KBL 컵대회와 D-리그 등의 대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많은 프로농구 선수들이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기도 하는 상무에서의 군 복무 생활. 운동선수로서 소중한 기회를 얻은 선수들에게 입대 전 각오를 들어봤다.

최성원(서울 SK)
솔직히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군대에 가야겠다는 부담감이 없었는데, 합격자 발표 소식을 듣고 나서 이제 군대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입대 전에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2개 포지션을 소화했는데, 이젠 완전한 포인트가드로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픽-앤-롤 등 2대2 플레이도 더 보완해야한다. 개인적으로 동기이지만 (허)훈이와 (김)낙현이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상무에 다녀와서는 두 선수처럼 가드로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1년 6개월 동안 몸 관리 잘하고, 농구 연습도 열심히 해서 제대 후에는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동안 팬들께서도 저를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최승욱(창원 LG)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 농구적으로는 슛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부족했던 드리블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 또 남들이 봤을 때 그래도 군대에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오고 싶다.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열심히 뛸 수 있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제대해 다시 뵙고 싶다.

김광철(서울 삼성)
2년 연속 상무에 불합격해 걱정이 많았는데, 뒤늦게라도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으로 꼽히던 슛을 보완하고, 공격 기술을 가다듬고 싶다. 또 상무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의 장점을 하나씩 배워 내 것으로 만들겠다. 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경기장도 자주 찾아오셨다. 잊지 않고 기다려주시면 건강히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윤수(원주 DB)
선수로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좋다. 그동안 DB에 있으면서 스피드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무에서는 몸을 더 다부지게 만들어서 팀 컬러에 맞게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싶다. 또, 시즌 막판에 조금이나마 뛰면서 희망을 보고 가는 것 같다. 자존감을 키우고, 내 자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오겠다. DB에 돌아왔을 때는 팀에 빅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성장하겠다.

박준은(울산 현대모비스)
너무 좋은 기회가 왔다. 상무에는 좋은 형들도 많고, 몸도 잘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더 탄탄한 몸을 만드는 건 기본이고, 그동안 현대모비스에서 수비가 부족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 같다. 상무에서는 형들과 1대1 훈련도 많이 하면서 수비 요령을 터득해야 할 것 같다. 상무에서 돌아왔을 땐 수비가 정말 많이 좋아졌고, 슛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말을 꼭 듣도록 하겠다.

박찬호(인천 전자랜드)
지원할 당시에는 걱정도 많았는데, 합격해서 다행인 것 같다. 아직 상무 생활에 대한 큰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다만, 내가 워낙 웨이트가 부족했기 때문에 몸 하나는 확실히 만들고 싶다. 유도훈 감독님도 아직은 큰 주문은 안하시고 잘 갔다 오라 하셨는데, 상무 생활을 하면서 숙제를 주시면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솔직하게 지금 내 상황에서 기량이 엄청 오를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 잠깐의 기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만큼 예전보다는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경원(안양 KGC인삼공사)
훈련소 앞에 가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웃음), 상무에 가게 돼서 기쁘다. 그곳에서 자신감도 찾고, 몸도 만들어서 확실히 준비된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 형들이 코트에서 우승을 일구는 모습을 보고 떠나기에 동기부여도 된다. 코트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언젠간 꼭 저 자리에서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준비하고, 많이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김준형(창원 LG)
상무 생활을 경험한 형들께서 상무에 가면 웨이트 훈련할 시간이 많다고 얘기해주셨다. 지금 체중이 70kg대 후반인데, 상무에서 몸을 불려 90kg대까지 한번 찌우고 싶다(웃음). 입단 초기 때도 잠시나마였지만 90kg까지 찐 적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팬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움이 컸는데, 제대한 뒤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팬들로 가득찬 경기장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내고 싶다. 팬들께서도 잊지 않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김한솔(서울 삼성)
지난 해 떨어져 올해도 사실 힘들겠다 싶었는데, 합격하게 돼 기분이 좋다. 늦게 가는 만큼 남들보다 두 배 세배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해서 돌아오고 싶다. 이규섭 코치님께서 상무에서 소극적인 부분을 고쳐서 돌아오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농구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서 돌아오고 싶다. 상무 합격 통보를 받고 팬 분들께서 축하 인사를 많이 해주셨다. 프로 데뷔 이후 크게 보여드린 게 없었는데,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몸 조심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 취재_ 김용호, 서호민 기자
#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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