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선즈의 주포 데빈 부커(24, 196cm)는 자신의 우상 故 코비 브라이언트를 가슴 속에 품고 뛴다
부커는 9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1 NBA 파이널 2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맞아 31점을 폭발시키면서 팀에118-108의 승리를 안겼다. 부커의 활약 속에 피닉스는 홈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내리 잡았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까지는 2승이 남았다.
2차전에서 부커는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야투율은 48%(12/25)에 달했으며, 3점슛도 12개를 던져 7개를 꽂아넣는 등 매서운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이를 통해 부커는 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만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파이널 2경기를 포함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총 490점을 기록한 부커는 릭 베리(521점), 줄리어스 어빙(518점), 트레이 영(461점)에 이어 개인 통산 첫 플레이오프 기준 역대 4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부커가 최소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다 누적 득점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31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부커는 지난 25년 동안 파이널 무대에서 3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역대 네 번째 만 25세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부커 이전에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은 코비 브라이언트(은퇴), 러셀 웨스트브룩(워싱턴), 드웨인 웨이드(은퇴) 등이다.
2차전에 앞서 부커는 ESPN 말리카 앤드류스 기자와 인터뷰에서 평소 가장 존경했던 선배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언급했다. 부커의 오른쪽 팔엔 'Be legendary(전설이 되어라)'란 문구가 있는데 이는 코비가 생전에 부커에게 농구화를 선물하며 전한 메시지다. 부커는 지난 해 코비가 헬기 사고로 사망한 뒤 추모의 의미를 담아 이를 문신으로 새겼다.
앤드류스 기자로부터 코비가 지금 상황에서 조언을 해줬다면, 어떤 말을 해주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부커는 "그 일을 끝내라(Finish the job). 그게 코비가 나에게 해줄 말이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슴 속에 맘바 멘탈리티를 품고 살아왔다"라면서 "특히 그 중에서도 그의 경쟁심을 깊게 새겨왔다. 농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코비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경기에 어떻게 치렀는지 알 수 있다. 아마 (코비가 보여준 정신) 그것이 내가 그로부터 얻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라며 코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부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폴 조지(평균40.8분) 다음으로 가장 많은 40.7분의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체력 부담에도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 그는 플레이오프 평균 27.2점 6.1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부커는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내고 있고, 단 한 번도 방전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가끔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그는 '화가 난 눈빛'으로 대답한다"며 부커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부커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통해 자신의 우상 코비의 '맘바 멘탈리티'를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부커가 이끄는 피닉스는 이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11일 밀워키의 홈 파이서브 포럼에서 시리즈 3승 째를 노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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