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최종예선] 체코, 그리스 꺾고 도쿄행 막차 탑승…사상 첫 올림픽 출전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5 10: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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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NBA 리거 토마스 사토란스키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체코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그리스와의 결승에서 97-75로 승리하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이 승리로 체코 남자농구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된 이후 농구 변방에 가까웠다. 그 뒤로도 한동안 체코는 부침이 심했다.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2017년 유로바스켓 본선 등에서는 모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랬던 체코가 달라진 건 2년 전 2019 FIBA 농구월드컵부터였다. NBA 리거 사토란스키를 전면에 세워 터키, 브라질 등 NBA 리거들이 포진된 강호들은 연이어 꺾으며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월드컵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체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른 팀들보다 저평가 받았다. NBA 리거가 다수 포함된 터키, 캐나다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NBA 리거는 사토란스키 뿐이었으며, 자국리그 혹은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체코는 전력상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보란듯이 뒤집고 또 한번 이변을 일으켰다. 아니, 이제는 그들에게 있어 이변이 아닌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사실 체코는 최종예선에서 위태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예선 첫 상대인 터키에 17점 차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이후 치러진 약체 우루과이 전에서는 막판 거센 저항을 뚫고 간신히 1승을 따냈다.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못했기에 체코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보는 이들은 극히 드물었다.

가장 큰 고비는 캐나다와의 4강 전이었다. 체코 슬로바키아 분리 독립 이후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체코는 NBA 리거가 다수 포함된 캐나다의 적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체코는 연장 접전 끝에 사토란스키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홈팀 캐나다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때부터 기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기세를 탄 체코는 거칠 것이 없었다. 결승에서 만난 그리스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22점 차로 승리, 결국 사상 첫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격한 패트릭 아우다가 무려 88.9%의 확률로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리바운드(35-23)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도 승리의 큰 요인이 됐다. 

반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그리스는 체코의 벽에 가로 막히며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물거품이 돼 버렸다. 더불어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첫 올림픽 출전도 무산됐다.

한편 체코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참가할 12팀이 모두 가려졌다. 체코는 그룹 A조에 편성되어 미국, 프랑스, 이란을 상대한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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