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감독은 김정은을, 김소니아는 김진희를…우리은행의 마음 따뜻했던 시상식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26 1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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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진심어린 선물로 그간의 마음을 전하려한다.

지난 25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 시즌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동안 제 몫을 다한 6개 구단 지도자, 선수, 사무국이 그 공을 인정받으며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이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독식한 건 WKBL 최초 7관왕에 오른 청주 KB스타즈 박지수였지만,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건 우리은행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우리은행은 MIP 수상과 동시에 BEST5 포워드에 선정된 김소니아를 필두로, BEST5 가드 박지현, 어시스트상 김진희, 그리고 위성우 감독이 지도상을 받으면서 4명이 단상 위에 올랐다.

상을 받으며 한 마디씩 전했던 짧은 수상 소감들. 특히, 우리은행의 수상 소감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코트 위에서 보여줬던 끈끈함이 사뭇 더 드러났다는 것.

시작은 두 시즌 연속 MIP를 수상한 김소니아였다. 당시 단상에 오른 김소니아는 “올 시즌에 MIP는 김진희가 받았으면 했다”라는 말을 전해 눈길이 끌었다.

시상 후 김소니아는 공식 인터뷰에 임하면서 다시 한 번 김진희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진희가 지난 시즌을 무릎 부상으로 아예 뛰지 못했다. 올 시즌에 정말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진심으로 이 상을 진희가 꼭 받길 바랐다. 진희에게 상금으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선물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김진희를 치켜세웠다.

지도상을 수상한 위성우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김정은을 바라봤다. 위 감독은 “지금 시즌아웃됐지만, 김정은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더 뜻깊었을 것 같다. 상금을 받았으니 정은이에게 선물을 해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에 대한 그리움은 캡틴 박혜진도 마찬가지였다. 시상식에 뒤이어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박혜진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간다면 마지막 공격에서 누구에게 공격을 맡기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정은 언니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라며 김정은의 존재감을 재차 실감했다.

올 시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 그 노력을 서로가 알았기에 이들의 시상식은 더욱 따뜻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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