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이 살아났다. 이정현은 시즌 초반 7경기에서 평균 23분 12초 출전해 7.1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28.1%로 부진해 이정현다운 공격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선 평균 32분 44초 출전해 16.2점을 올렸다. 야투성공률이 35.7%로 여전히 아쉽지만, 매 경기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CC는 최근 5경기 중 이정현이 14점 이상 올린 4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12점에 그친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만 졌다.
이정현은 특히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장기인 2대2 플레이를 바탕으로 21점 7어시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20점 이상 득점이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아직 멀었다. 여름에 열심히 훈련하다가 다쳤다. 그 흐름이 이어졌으면 사고를 쳤을 거다”며 “지금은 컨디션을 올리려고 노력한다. 무리를 하는 것도 있는데 컨디션이 올라오면 기대를 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거다”고 이정현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에는 “오랜만에 이정현이 자기 이름값을 했다. 여름 내내 굉장히 열심히 하다가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고생했다. 경기를 뛰면서 몸이 좋아졌다”며 “예전 이정현의 플레이가 나왔고, 자기 경기가 되니까 리더 역할도 했다. 감독으로 정말 기분 좋다”고 이정현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경기 감각은 좋아졌다”며 “아직 더 노력하고 연습해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전창진 감독의 칭찬에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다.

이정현은 왜 이제서야 2대2 플레이를 했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제 몸이 아직 안 된다고 판단하신 듯 하다. 저도 1라운드 때 경기력이 안 나와서 연습량을 늘렸다. 감독님 눈에 들려고 노력했다”며 웃은 뒤 “감독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며 역할을 많이 주셨다. 유병훈과 김지완이 다쳐서 가드진에 문제가 생겨 저를 찾으셨다. 저도 그 기대에 보답하려고 하니까 제 장점을 살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정현은 몸 상태 이외의 다른 고전했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하자 “지완이, 병훈이 등 가드가 많아서 볼 핸들러보다 캐치앤슈터 등 3번(스몰포워드)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게 잘못 된 생각 같다”며 “저도 볼 핸들러 역할도 해줬어야 하는데 두 선수에게 미루고 슈터 역할만 하려고 했다. 제가 3번으로선 신장도 작고 메리트가 없다. 그런 문제점이 생긴 듯 하다. 그래서 볼 핸들러 역할을 하려고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우리 팀은 송교창과 외국선수, 제가 주도적으로 하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두 선수에게 큰 짐을 줬기에 미안하다. 제가 (우리 팀이 추구하는) 이런 농구를 보여줬으면 두 선수도 더 잘 따라왔을 건데 미룬 경향이 있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완과 유병훈은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했다. 현재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휴식기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5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이정현이 두 선수가 복귀한 이후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KCC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5일간 휴식을 취한 KCC는 14일 오후 5시 전주 홈 코트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이날 이기면 공동 1위에 오른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