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유니콘' 사르가 워싱턴 팬들의 유일한 희망이 됐다.
워싱턴 위저즈는 2승 16패로 NBA 전체 꼴찌다. 놀랍지 않은 결과다. 오프시즌부터 조던 풀을 보냈고, 마커스 스마트마저 바이아웃으로 방출하며 이번 시즌도 '탱킹'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18승 64패로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드래프트 로터리에서 불운이 찾아오며 전체 6순위 지명권 획득에 그쳤다. 냉정히 2025 NBA 드래프트는 TOP 2 외에는 구단의 미래를 바꿀 선수는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워싱턴은 확실한 코어를 찾기 위해 또 한번 고난의 행군에 나섰다.
현실은 예상보다 더 처참했다. 개막 이후 2번째 경기에서 가까스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잡아낸 이후 14연패를 기록하며 성적이 수직 낙하했다. 더 큰 문제는 성적보다, 경기력과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었다.
워싱턴이 구상한 미래 코어는 알렉스 사르, 빌랄 쿨리발리, 밥 캐링턴이었다. 특히 쿨리발리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으나, 이번 시즌 9.7점 4.3리바운드로 발전이 아닌 퇴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링턴도 6.5점 4.1어시스트에 그치며 지난 시즌 기록에서 모든 부분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워싱턴에도 희망이 생겼다. 바로 2년차 빅맨 사르다. 사르는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사르는 전체 1순위 유력 후보였으나,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애틀랜타 호크스행을 꺼린다는 루머가 있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이런 사르를 선택하지 않았고, 본인이 원했던 워싱턴의 지명을 받게 됐다.
사르는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훌륭한 신체 조건, 운동 능력, 기술과 외곽슛 등 잠재력은 풍부하나, 아직 모든 것이 미숙하다는 평이었다. 실제로 사르의 신인 시즌이 그랬다. 번뜩이는 장면과 함께 다양한 능력을 보여줬으나, 정작 제대로 된 장점은 없었다.

그런 사르가 2년차에 완전히 만개했다. 평균 19.1점 8.6리바운드 3.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올스타급 빅맨으로 거듭난 것이다. 또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였던 야투 성공률도 51.5%로(지난 시즌 39.4%) 증가했다. 모든 부분이 발전했다. 골밑에서 투쟁력과 마무리 기술, 3점슛 성공률도 30.8%에서 34.6%가 되는 등 아예 다른 선수가 됐다.
즉, 드래프트 전 기대치였던 모든 능력을 갖춘 '유니콘' 빅맨이 탄생한 것이다. NBA에서 '약속의 3년차'라고 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한다는 말이 있으나, 사르의 만개는 1년 빨랐다.
2023-202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워싱턴은 무려 세 시즌 연속으로 탱킹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드래프트를 통해 코어를 획득하지 못했다. NBA 팀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이번 시즌 사르가 만개하며 그 아픔을 잊게 만들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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