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일의 연고지명선수, 김민규가 말하는 책임감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5-31 1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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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김민규가 성숙하게 성장 중이다.


KBL는 지난 30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2021 KBL 유망선수 육성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KBL 10개 구단의 연고지명선수와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 대상 선수들이 모여 슈팅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휘문중 협회장기 우승의 주역인 김민규(175cm)도 자리했다. 3학년인 그는 인천 전자랜드의 연고지명선수 자격으로 이번 캠프를 함께했다.

캠프에서 만난 김민규는 “하루뿐인 게 아쉬울 정도로 코치님들이 섬세하게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이번 캠프에서 배운 걸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 훈련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슈팅 능력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휘문중은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명지중과의 남중부 결승전에서 84-72로 승리했다. 3월 춘계연맹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김민규는 이번 결승전에서 3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우승의 순간을 되돌아 본 김민규는 “결승이다 보니 긴장을 해서 1쿼터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1쿼터 막판에 첫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해서는 “아직 올해 한 번의 패배가 없어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작년에는 팀 자체가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는데, 올해는 첫 대회부터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부담이 있었지만, 자신감을 지킨 덕분에 두 번째 대회도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하나, 김민규는 춘계연맹전(2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서도, 협회장기에서도, 결승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MVP와의 인연이 없었다. 이에 김민규는 “MVP가 되지 못해서 아쉽긴 했다. 그래서 내가 왜 못 받았는지 원인을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앞서 말했듯 김민규는 전자랜드의 연고지명선수다. 유일무이하다. 지난 2019년 전자랜드가 홈경기에서 김민규의 연고지명 기념행사를 연 이후 더 이상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던 유소년은 없었다.

김민규는 연고지명된 이후 휘문중 농구부에 합류해 끊임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제 중학교 3학년인 그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장 프로에 입성한다 해도 전자랜드의 오렌지빛 유니폼은 입을 수 없게 됐다.

“전자랜드 유소년클럽에 있으면서 우승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본 김민규는 “연고지명선수가 되면서 구단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열심히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 구단 매각 소식을 들었을 땐 많이 아쉽고, 뭔가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지금 진짜 전자랜드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연고지명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운동을 하고 있다. 하루빨리 좋은 인수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규는 “협회장기에서 우승해서 기쁜 건 잠깐뿐이다. 다시 초심을 잡고 팀원들과 노력해서 다음 대회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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