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논의할 WKBL 이사회, 16년 만의 업셋 우승도 가능해질까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6-23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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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0-2021시즌을 위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 앞서 알려진 타이틀스폰서 KB스타즈가 개막전 상대로 우리은행을 지목한 것을 포함,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일정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플레이오프 제도의 변화다. 일찍이 WKBL과 6개 구단은 사무국장단 회의를 통해 기존의 3강 플레이오프가 아닌 4강 플레이오프로의 변화를 얘기해 왔다. WKBL 관계자는 “6개 구단과 회의를 하면서 플레이오프 무대 자체를 키워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이사회에 안건이 오르는 보통의 경우 구단 간의 의견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4강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한 부분도 통과의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4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현 제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부분에 있다. 2013-2014시즌부터 3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진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정규리그 1위 팀의 차지였다.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1위 팀은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만, 그 상대가 될 2위 혹은 3위 팀은 체력적으로 부침이 많았다. 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것은 두 차례(2014-2015시즌 KB스타즈, 2018-2019시즌 삼성생명). 하지만, 우승과의 연은 닿지 못했다.

이에 WKBL도 변화를 통해 플레이오프 무대가 더 흥미로워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이른바 ‘업셋’이라는 변수의 가능성을 살려두려 하는 것.

실제로 플레이오프가 시행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12-2013시즌까지는 꽤 많은 업셋 사례가 자리하고 있다. 4강만을 기준으로 보면 총 38번의 매치업에서 9차례 정규리그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 중 또 한 번의 업셋을 이뤄 우승까지 차지한 건 총 세 차례다. 2003년 여름리그에서 3위였던 우리은행이 2위 신세계를 플레이오프에서 꺾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위 삼성생명을 만나 3승 1패, WKBL 사상 첫 업셋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곧장 이어진 2004년 겨울리그에서도 당시 3위였던 금호생명이 국민은행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삼성생명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준우승에 머무른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쓰라린 기억이지만, 한편으로는 WKBL을 즐기는 농구팬들에게 신선한 흥미를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한편, WKBL의 마지막 업셋 우승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나란히 격파하며 챔피언이 됐던 2005년 여름리그에 머물러 있다.

이미 2020-2021시즌은 WKBL이 외국선수 제도를 잠정 폐지하면서 큰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다. 이와 더불어 플레이오프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면, 국내선수만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번 시즌에 더 많은 변수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과연 오는 29일에 열릴 WKBL 이사회에서는 어떤 결정이 날 것이며, 다가올 차기 시즌에는 농구팬들의 흥미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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