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구연맹(KBL)은 18일 정오를 기준으로 18명의 계약 미체결자들에 대한 영입 의향서 지원 결과를 밝혔다. 아쉽게도 단 하나의 구단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18명의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 구단 협상, 즉 3차 협상으로 돌입하게 됐다.
원소속 구단 협상이 폐지된 후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FA 시장은 다양한 변화 속에서 마무리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구단들의 FA 협상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FA 제도 개선이 모든 선수들에게 이득이 된 건 아니다. 대어급 및 준척급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몸값을 더 불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오히려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
그러나 아직 FA 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19일부터 22일 정오까지 원소속 구단 협상이 남아 있는 만큼 18명의 선수들 중에 생존자는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인 앤 트레이드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막판 이적도 충분히 가능하다.
2018-2019시즌 종료 후 KCC 소속이었던 김민구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이 제시한 6천만원에 계약하지 않으며 ‘미아’가 될 뻔했다. 하지만 3차 협상에서 최저 연봉인 3천 5백만원에 계약했고 이후 DB의 박지훈과의 트레이드로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KCC와 DB는 새로운 이해관계를 형성하며 윈-윈(win-win) 하게 됐다. 김종규를 거액에 영입하며 샐러리캡이 제한적이었던 DB는 가진 능력에 비해 몸값이 떨어진 김민구를 데려올 수 있었다. KCC는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변화를 꾀했고 쏠쏠한 포워드 자원인 박지훈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3차 협상만이 가지고 있는 요소가 있다. 최저 연봉부터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것. 선수들의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일 수 있겠지만 1, 2차 협상에서 자신의 팀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페널티다.
물론 모든 선수가 최저 연봉에 계약하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사인 앤 트레이드가 빈번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샐러리캡이 제한적인 구단들의 입장에선 전력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민구는 2019-2020시즌, 비록 최저 연봉에 계약했지만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7.0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올해 FA에선 현대모비스와 1년, 2억 3천만원에 계약했고 557.1%라는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시작은 위태로웠지만 자신의 가치를 끝내 증명해내며 FA 대박을 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FA 시장은 1차 협상에서만 무려 15명의 이적생이 등장했다. 이는 FA 시장이 최초로 열린 2001년 이후 최다 타이 기록이며 만약 추가 이적생이 발생할 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 2020 KBL FA 계약 미체결자
김창모(DB), 문태영(삼성), 김동욱, 류종현(이상 SK), 양우섭(LG), 성건주(오리온), 권성진(전자랜드), 박성진, 한정원, 임정헌(이상 KCC), 이민재, 홍석민(이상 KGC인삼공사), 이상민(KT), 손홍준, 남영길, 천재민, 최지훈(이상 현대모비스), 이지원(2018 FA 계약 미체결)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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