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15일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신명호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경희대 출신인 신명호는 2007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전주 KCC에 뽑혀 한 곳에서만 12시즌을 보냈다. KCC의 원클럽맨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것.
비록 유니폼은 벗어 놓지만, 신명호는 대신 KCC의 코칭스태프로 합류, 신임 코치로서 KCC와 함께한다. 신명호는 “3~4년 전부터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다 보니 코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2020-2021시즌부터는 코치로 함께하게 됐다. 그간 걸어온 길이긴 하지만 배울 것이 정말 많다. 좋은 감독, 코치님 밑에서 잘 배우도록 하겠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신명호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상대를 질식하게 하는 수비 후 공격권을 뺐어오는 게 그의 장점이며 수비5걸상만 세 번(2008-2009시즌,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이나 받았다. 평균 득점은 2.3점에 그쳤지만, 평균 2.6개의 반칙을 범하며 1.2스틸을 끌어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통산 22.9%로 낮아 오픈 찬스에서 타팀 감독으로부터 ‘신명호는 놔두라고’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대신 그가 상태팀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가 12시즌 동안 코트를 지킨 비결이었다.
“맞다. 난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였다”라고 말한 신명호는 “내가 경기를 뛰는 이유는 한가지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좀 더 노력했다기 보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려 했다. 수비가 내가 KBL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비결이었던 걸 알고,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려했다. 또 우리팀 선수들이 잘 도와주기도 했다”라며 스스로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선수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2008-2009시즌. 당시 KCC가 정규리그 3위로 올라 전자랜드, DB, 삼성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다. 신명호가 정규리그 54경기 풀로 출전한 시즌이며 당시 신명호는 평균 4.4득점 2.6리바운드 2.4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그 활약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졌고, 평균 7.4득점 2.9어시스트 2.1스틸로 KCC의 V4에 힘을 보탰다.
“당시는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경기를 재밌게 했었던 것 같다. 팀워크가 좋았고, 서로 배려해줬던 것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라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신명호는 그해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수비5걸을 차지했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통합우승을 하지 못한 것. “우승을 한 지 오래된 게 아쉽다”라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그간 그를 응원해 주고, 서포트해준 가족, 그리고 KCC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뒷바라지 해준 아내, 장인·장모님에게도 감사하다. 또 날 응원해주신 팬분들, 내가 어떻게 하든 끝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구단, 전주라는 좋은 지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게 행운이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2020-2021시즌 신명호는 ‘코치’로 KCC와 함께할 것임을 알리며 “지금은 뭐든 배우는게 먼저다. 하루 이틀 가지고 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 역시도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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