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내려놓은 신명호 “좋은 팀, 연고지에서 좋은 사람 만난 건 행운”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5-16 1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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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좋은 감독, 코치님 밑에서, 그리고 구단에서 잘 배우도록 하겠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신명호(37, 184cm)가 KCC의 코치로 합류한다.

전주 KCC는 15일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신명호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경희대 출신인 신명호는 2007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전주 KCC에 뽑혀 한 곳에서만 12시즌을 보냈다. KCC의 원클럽맨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것.

비록 유니폼은 벗어 놓지만, 신명호는 대신 KCC의 코칭스태프로 합류, 신임 코치로서 KCC와 함께한다. 신명호는 “3~4년 전부터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다 보니 코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2020-2021시즌부터는 코치로 함께하게 됐다. 그간 걸어온 길이긴 하지만 배울 것이 정말 많다. 좋은 감독, 코치님 밑에서 잘 배우도록 하겠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신명호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상대를 질식하게 하는 수비 후 공격권을 뺐어오는 게 그의 장점이며 수비5걸상만 세 번(2008-2009시즌,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이나 받았다. 평균 득점은 2.3점에 그쳤지만, 평균 2.6개의 반칙을 범하며 1.2스틸을 끌어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통산 22.9%로 낮아 오픈 찬스에서 타팀 감독으로부터 ‘신명호는 놔두라고’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대신 그가 상태팀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가 12시즌 동안 코트를 지킨 비결이었다.

“맞다. 난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였다”라고 말한 신명호는 “내가 경기를 뛰는 이유는 한가지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좀 더 노력했다기 보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려 했다. 수비가 내가 KBL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비결이었던 걸 알고,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려했다. 또 우리팀 선수들이 잘 도와주기도 했다”라며 스스로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선수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2008-2009시즌. 당시 KCC가 정규리그 3위로 올라 전자랜드, DB, 삼성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다. 신명호가 정규리그 54경기 풀로 출전한 시즌이며 당시 신명호는 평균 4.4득점 2.6리바운드 2.4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그 활약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졌고, 평균 7.4득점 2.9어시스트 2.1스틸로 KCC의 V4에 힘을 보탰다.

“당시는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경기를 재밌게 했었던 것 같다. 팀워크가 좋았고, 서로 배려해줬던 것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라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신명호는 그해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수비5걸을 차지했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통합우승을 하지 못한 것. “우승을 한 지 오래된 게 아쉽다”라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그간 그를 응원해 주고, 서포트해준 가족, 그리고 KCC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뒷바라지 해준 아내, 장인·장모님에게도 감사하다. 또 날 응원해주신 팬분들, 내가 어떻게 하든 끝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구단, 전주라는 좋은 지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게 행운이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2020-2021시즌 신명호는 ‘코치’로 KCC와 함께할 것임을 알리며 “지금은 뭐든 배우는게 먼저다. 하루 이틀 가지고 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 역시도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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