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삼성은 올해 역시 FA 시장을 조용히 지나쳤다.
2020년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22일 문을 닫았다. 올해 총 5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던 가운데, 총 31명이 새로운 계약에 성공했고, 17명이 은퇴, 3명은 계약 미체결 상태로 남게 됐다. 올해는 KBL이 예년과는 달리 FA 선수들의 원소속구단 협상을 폐지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주기도 했다. 새롭게 주어진 환경에서 이뤄진 FA 협상 릴레이에 최종적으로 각 구단의 손익은 어떻게 됐을까.
삼성은 최근 몇 년간 FA 시장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올해 역시 그들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전력을 잡는 데 집중했다. 물론 시도 자체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그 관심도가 떨어졌을 뿐이다. 결국 내부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삼성은 2020-2021시즌 역시 큰 변화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6월 1일, 깜짝 소식을 기대할 수는 있다.
● IN : 김동욱, 이관희, 장민국(이상 재계약)
5명의 FA가 있었던 삼성은 핵심 전력으로 생각한 김동욱(1년, 1억 5천만원), 이관희(1년, 3억 5천만원), 장민국(3년, 3억 5천만원)의 마음을 다시 붙잡았다. 물론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큰 출혈 없이 기존 선수들을 지켰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김동욱의 잔류는 베테랑 포지션이 부족한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직 김동욱 이후 확실한 리더가 없는 만큼 중심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다. 또 이관희, 장민국 모두 삼성이 6강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전력. 추가 전력 보강이 없는 삼성인 만큼 두 선수의 역할은 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OUT : 배강률(to DB), 문태영(미체결)
문태영과는 결국 이별을 알렸다. 재계약 의사가 없었던 삼성은 일찍 마무리 인사를 전했고 문태영은 끝내 은퇴가 아닌 계약 미체결로서 코트를 떠났다. 1년 후, 삼성 포함 10개 구단과 재협상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배강률은 DB로 향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비시즌 내내 주목받던 그는 정작 2019-2020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은퇴 기로에 섰던 배강률은 DB의 제의와 함께 1년, 5천만원에 현역 연장 의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
● What’s Next
굵직한 선수들이 대부분 FA가 된 만큼 올해 여름, 삼성은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호현, 이종구 등 군 제대 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전 시즌에 비해 더 단단해졌다.
내부 보수 협상도 큰 문제는 없다. 인상 대상자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팀들에 비해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변화 없이 맞이할 2020-2021시즌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지에 대한 의심은 있다.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던 삼성은 2020-2021시즌까지도 깜짝 보강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삼성. 변화 없이 맞이할 그들의 새 시즌은 큰 우려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민준구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