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현(200cm, C)은 경복고 시절 내외곽에서 득점이 가능한 빅맨이었다. 그렇지만, 장신 선수들이 많이 몰리는 고려대에 진학한 뒤 코트에 서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1학년과 2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0분 11초와 12분 40초 출전했다. 결장할 때도 많았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는 2경기 평균 3분 43초 코트에 섰다.
서정현이 고려대가 아닌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면 훨씬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을 것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혹사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많이 뛰었을 선수였다.
서정현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에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제대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서정현은 평균 25분 1초 출전해 14.0점 4.7리바운드 1.2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체력 운동 위주의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한 서정현은 “제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이 모두 잘 했다. 경기를 못 뛰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그렇다고 고려대 왔다고 후회한 적은 없다. 여기 잘 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면 프로에 갔을 때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다”고 고려대 입학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못 뛰더라도 제가 만들고자 하는 건 만들어야지 하면서 버텼다”며 “심적으로는 되게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을 제가 잘 컨트롤하면서 최대한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현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주희정 감독과 정선규, 김태형 코치가 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을 듯 하다.
서정현은 “경기를 못 뛸 때 항상 준비를 하라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개인 연습할 때도 부족한 걸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는 골밑에서 공격을 해줘야 외곽도 살아난다며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수비에서는 토킹을 많이 하고, 도움 수비 나가는 타이밍을 잘 잡으라고 하신다”고 했다.
하윤기(204cm, C)와 이두원(204cm, C)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서정현이 다시 코트에 많이 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한다. 여기에 신입생 양준(201cm, C)까지 가세했다.
서정현은 “선수들마다 잘 하는 부분과 못 하는 부분이 있다. 제가 다른 선수보다 더 빨리 공수에 가담하는 등 제 장점을 살려서 제가 잘 하는 걸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프로 진출까지 1년도 남지 않았다.
서정현은 “제 포지션에 가장 필요한 몸 싸움을 신경 써야 한다. 프로농구가 빨리 뛰고, 슛이 있는 빅맨 자원이 계속 나온다. 그런 부분을 더 보여줘야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있을 거다”고 내다봤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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