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선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4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25-118로 승리했다. 피닉스는 앞선 LA 레이커스와의 3연승에 이어 덴버와의 시리즈까지 스윕으로 잡아내며 7연승과 함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이하 컨파)에 진출하게 됐다.
피닉스는 2009-2010시즌 이후 11년만에 밟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단번에 컨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욱이 이번 컨파 진출의 의미가 더욱 값진 이유는 피닉스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무대가 컨파였기 때문이다.
마이크 댄토니 휘하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의 기라성 같은 프랜차이즈 레전드들이 이끌었던 피닉스의 황금기에도 팀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넘지 못했다. 53년의 긴 프랜차이즈 역사에도 불구하고 팀은 단 한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린 적이 없다. 1975-76시즌과 1991-1992시즌 밟아봤던 파이널 무대가 전부다.
이날 피닉스의 에이스는 두 명이었다. 크리스 폴은 37득점 7어시스트 2스틸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데빈 부커도 3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 외 롤플레이어 선수들 역시 모두 자기 역할을 다하며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22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3쿼터 중반 불필요한 파울로 플레그런트 2 파울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요키치가 빠진 자리를 마이클 포터 주니어(20득점), 윌 바튼(25득점), 몬테 모리스(19득점) 등 여러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며 메워봤지만, 정규리그 MVP의 공백은 너무도 컸다.
전반은 63-55로 피닉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부커는 전반에만 21득점(FG 6/14)을 올리며 덴버 림을 폭격했다. 폴도 12득점으로 부커의 득점 사냥을 지원사격했다. 덴버는 요키치가 18득점을 올렸지만, 추격에 박차를 가하려 할때마다 피닉스의 득점이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것은 3쿼터 후반부터였다. 3점슛에 이은 바튼의 연속 득점에 포터 주니어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2점차(63-65)까지 좁힌 덴버는 피닉스의 턱밑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폴이 완전히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며 덴버의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역전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요키치의 1대1 공격에서는 계속해서 파울이 불리지 않았고, 결국 요키치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카메론 페인에게 감정이 실린 파울을 범하며 플레그런트 2 파울을 받고 퇴장을 당했다. 분위기는 그대로 피닉스에게 넘어갔고, 96-80으로 피닉스가 무려 16점차의 리드를 잡으며 3쿼터를 마쳤다.
요키치가 빠진 불리한 상황에도 포터 주니어, 바튼, 애런 고든 등 주전 선수들은 물론, 자베일 맥기와 같은 벤치 선수들까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2분을 남기고는 포터 주니어의 덩크 득점 이후 바튼의 허슬에 이은 스틸로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7점차까지 추격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피닉스는 곧바로 폴이 응수하는 중거리슛을 꽂아넣었고, 부커까지 스틸에 성공하며 에이튼의 덩크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피닉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부커의 중거리슛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알리는 축포나 다름 없었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