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15순위 고려대 김형진, 장점은 타고난 패스 감각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31 12: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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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선수는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을 포함해 34명이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이 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확실하게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추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지 지명 예상 순위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명 순위는 4학년 활약 여부에 따라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15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선수는 고려대 포인트가드 김형진이다.

고려대 김형진(179cm, G)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득점: 11점 / 리바운드: 6개 / 어시스트: 12개
스틸: 4개 / 블록: 1개 / 3점슛: 2개

김형진은 지난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32경기 출전했다. 1학년 땐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고, 2학년부터 식스맨으로 코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3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평균 17분 29초 출전해 3.3점 2.5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최다 어시스트 12개는 최다 득점 11점보다 오히려 더 많다. 김형진은 지난해 10월 2일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11점을 올린 적이 있다. 3월 28일 동국대를 상대로 10점을 기록한 게 대학농구리그 두 자리 득점 경기이다. 이에 반해 5월 31일 조선대를 상대로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 기록을 보면 장태빈(오리온)이 떠오른다. 김형진보다 좀 더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춰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곤 했던 장태빈은 2018년 3월 30일 조선대와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인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형진이나 장태빈 모두 약팀을 상대로 기록쌓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12어시스트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 25분 19초만 뛰고도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는 건 김형진의 패스 감각이 좋다는 걸 증명하는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실책도 많은 게 흠이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선 실책을 33개(평균 2.1개) 범했다. 어시스트와 실책 비율은 1.64개(54/33)다. 2학년 때 10어시스트와 15실책, 1학년 때 1어시스트와 4실책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적었던 1,2학년 땐 어시스트보다 오히려 실책이 더 많았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드리블, 돌파, 패스 능력은 타고 났다. 단점이 볼을 흘려서 실책이 많다”고 김형진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김형진의 장단점을 기록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슈팅 능력도 아쉽다. 김형진은 제대로 출전기회를 받았던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15.2%(5/33)를 기록했다. 요즘은 모든 포지션에서 3점슛을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포인트가드라면 3점슛은 필수 항목이다. 슛이 없으면 프로무대에서 출전기회조차 쉽게 받지 못한다.

김형진은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선 3점슛 성공률 40%(2/5)를 기록했다. 다만, 4경기 평균 19분 39초를 뛰었는데 3점슛 시도는 총 5개였다. 고려대에서 공격을 할 선수가 많다고 해도 3점슛 시도 자체가 경기당 1개 정도였다.

주희정 감독은 “힘이 굉장히 좋아서 수비와 자기 공격도 맡기면 잘 할 거다. 장점이 있다. 포인트가드로서 타고 난 건 있다. 이걸 활용한다면 프로에 가서 잘 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슛 거리가 짧은 선수다. 원 드리블과 투 드리블 점퍼가 좋은 선수”라고 했다.

김형진은 작은 신장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외곽슛 능력을 보완하면 드래프트에서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김형진에게 외곽슛은 2020년 보완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김형진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김형진은 중학교까지 잘 했는데 고등학교 때 극과 극이었다. 잘 할 때 보면 엄청 잘 하는데 못 하는 날에는 못 한다”며 “패스 센스는 타고 났다. 돌파가 잘 되면 패스도 잘 뿌린다. 스피드가 있지만, 속공을 못 나간다. 실책이 나오고 슛이 안 좋다”고 김형진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A스카우트는 “애매하다. 리딩에서 아쉽고, 실책이 많다”고 했고, B스카우트는 가드 중에선 “다른 선수들보단 조금 높이 본다”며 2라운드에 지명될 선수로 예상했다.

스카우트들이 예상한 김형진의 지명 순위는 2라운드였다. 다만, 다른 한 농구 관계자는 “고려대에서 가드로 경기를 뛰기 때문에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있다”고 1라운드 지명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김형진은 패스 센스라는 확실한 장점과 외곽슛이란 확실한 약점을 가졌다. 2020년 동안 장점을 얼마나 더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 JB PICK
07순위: 곽정훈
08순위: 임현택
09순위: 김영현
10순위: 이윤기
11순위: 이광진
12순위: 박민우
13순위: 김준환
14순위: 전형준
15순위: 김형진

※ 프로 구단 스카우트와 1부 대학 12개 대학 감독, 농구 관계자 등 3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서 정리한 뒤 스카우트들이 1순위, 로터리픽(1~4순위), 1라운드와 2라운드 예상 후보로 언급한 선수들을 최대한 반영해 지명 예상 순위를 정했습니다. 1라운드는 10순위부터 내림차순으로, 2라운드는 11순위부터 오름차순으로 매주 각각 1명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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