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KBL 선수들과의 비교는 부담이 된다. 앞으로 3x3에 더 전념해 한국 3x3 발전에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점프볼의 유튜브 채널 라떼바스켓(https://www.youtube.com/channel/UCR2Ith2tIYA0jogdW-2cGVg)에선 KBL 선수들의 학창시절 영상들을 재편집해 매주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승현, 이대성, 김선형, 오세근 등 쟁쟁한 KBL 선수들의 라떼바스켓은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리고 지난 5월18일에는 라떼바스켓이 시작된 후 최초로 KBL 선수가 아닌 3x3 선수 박민수의 라떼바스켓이 공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박민수의 라떼바스켓은 6월2일 기준 4만 7천여 명 가까운 팬들이 시청했고, 댓글도 100개 넘게 달리며 박민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존 KBL 선수들의 라떼바스켓을 제치고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배재고, 단국대 출신으로 KBL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3x3로 제2의 농구인생을 살고 있는 박민수는 3년여 전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박민수의 인기는 라떼바스켓 영상 댓글 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사이에서 팬들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박민수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팬들 사이에 박민수가 프로급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
각자의 의견으로 나눠진 팬들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어떻게 이런 선수가 드래프트 때 지명이 안 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부터 ‘박민수가 잘하는 건 맞는데 프로에서 신장의 열세는 어쩔 수가 없다’는 의견 등 박민수를 옹호하는 의견과 프로에선 안 된다는 의견으로 갈라졌다.
박민수가 3x3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작된 이 논쟁에 대해 당사자인 박민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3x3 초창기에는 팬들께서 KBL 선수들과 비교해주시는 게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담이 된다. 비교 대상이 KBL 슈퍼스타들이다 보니 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박민수의 말이다.
박민수는 “대학을 졸업할 때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지 못할 실력이었으니 드래프트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는 KBL 진출에 대해 생각지도 않았다. 운 좋게 3x3를 만나 제2의 농구인생을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현재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KBL 선수들의 실력은 정말 대단하고, 나랑 비교 대상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는 이런 비교가 농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란 걸 잘 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정말 부담이다(웃음)”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과분하게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는 박민수는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농구라는 큰 틀은 같지만 3x3와 5대5는 결이 다른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같은 빙상 종목이지만 전혀 다른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3x3와 5대5 역시 규칙도 다르고, 경기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래서 프로 선수들도 3x3를 접하면 처음에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실제 얼마 전 3x3 대회에 나선 전태풍 선배님도 ‘득점 후 1초 만에 공격으로 전환한 상대한테 실점했다. 그땐 와, 정말 이게 뭐지 싶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봤다. 그런 점에서 팬들께서도 3x3와 5대5의 단순 비교보단 두 종목의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어 “팬들의 인식을 전환 시키기 위해선 3x3 선수들의 노력도 더 필요할 것 같다. 빙상의 경우 팬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우위를 딱히 나누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구는 인식의 전환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3x3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한국 3x3는 이제 시작 단계이니 더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신의 별명을 딴 ‘박스타 아카데미’를 오픈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박민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진 시즌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팀 동료 방덕원, 하도현이 최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인 역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박민수는 “팬들께서 좋은 플레이에는 칭찬을 해주시고, 그렇지 않은 플레이에는 따끔한 비판을 해주시면 3x3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맹목적인 비난은 선수들뿐 아니라 3x3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힘까지 빠지게 한다”고 말하며 “부족하지만, 국내 3x3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3x3 시장 역시 매년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이제 곧 KXO리그와 코리아투어가 개막하는 만큼 다시 한번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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