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내가 못 이겨도, 너를 항상 응원해..." 우먼프레스의 훈훈한 자매애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1 1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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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천/서호민 기자] 코트 안에서는 그렇게 저돌적일 수 없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했다. 여자오픈부에서 자매 대결을 펼친 우먼프레스 A와 B의 얘기다.

우먼프레스 A는 1일 강원도 홍천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KXO 3x3 홍천투어 및 KXO리그 2라운드 여자오픈부 우먼프레스 B와 4강전에서 접전 끝에 19-1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먼프레스 A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자매 간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경기였다.

여자부 전통의 강호 우먼프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A팀과 B팀 두 팀을 내세워 출전했다. 우먼프레스 A는 31일 열린 예선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우먼프레스 B 역시 1승 1패로 B조 2위로 결선에 진출, 4강에서 자매 맞대결이 성사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코트 안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하게 바뀌었다. 양 팀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등 긴장감을 높였다.

이런 와중에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언니 우먼프레스 B였다. 임희진이 외곽에서 2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6-1로 앞서나간 것. 동생 우먼프레스 A는 초반 공격에서 다소 뻑뻑한 공격 흐름을 보였지만, 김은경의 2점포로 공격의 물꼬를 틔웠고 이에 강덕이를 활용한 골밑 공격도 덩달아 살아나며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우먼프레스 A 선수들의 집중력은 점점 달아올랐고 1분여를 남기고 강덕이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8-16 역전에 성공했다. 우먼프레스 B는 후반 들어 외곽 화력이 급격히 식었고 우먼프레스 A의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하며 결국 자매 맞대결은 우먼프레스 A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승자와 패자로 운명이 갈라져야 했지만 경기 후 만난 양 팀 선수들의 표정은 정말 밝았다. 우먼프레스 A의 주장 강덕이는 "승패를 떠나 너무 재밌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즐거웠던 건 우먼프레스 B 역시 마찬가지. 

같은 팀끼리 맞대결을 치른 느낌은 어떨까. 강덕이는 "같은 팀끼리 싸우면 안되는데 집안싸움이 돼 버렸다(웃음). 경기 전에는 재밌게 하자 했는데 막상 경기 들어가니까 눈빛이 달라졌다. 눈에서 레이저가 막 나오더라. 볼 잡으니까 물 불 안 가린 것 같다"는 말에 김정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김정미는 "매일 같은 팀으로 뛰다가 상대로 맞붙으니까 색다르고 또 유쾌했다. 동생들이 결승에 진출했는데 우승해서 즐겁게 회식하고 싶다"라며 거들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우먼프레스는 여자 동호회 전통의 강호다. 창단한지 15년 가까이 될 정도로 역사도 깊다. 또 최근 각종 3x3 대회에 여자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여자 3x3는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먼프레스 각종 3x3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여자 3x3 활성화에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끝으로 팀의 맏언니 김정미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역시 대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멤버들 사정상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못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더 많은 팀을 꾸려 참가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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