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4-6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동시에 팀 최다 원정 연패 숫자도 '13'으로 늘어났다.
경기 초반 삼성은 오리온에 끌려갔지만 4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속출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승 20패. 삼성이 들고 있는 올 시즌 성적표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4승 5패를 기록했다. 연승은 없었지만, 갖은 악재를 딛고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4승 5패라는 성적은 어느새 6승 20패로 바뀌어 있었다. 충격의 8연패.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힉시래 듀오를 앞세워 상대를 위협하는 팀이었지만 2라운드 이후에는 그저 상대 입장에선 1승이 당연한 팀으로 변모했다.
물론 핵심 외국선수 아이제아 힉스의 시즌 아웃, 국내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변명으로 삼기에는 너무나도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요소들도 모두 막히는 상태다. 힉스의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된 NBA리거 출신 토마스 로빈슨 등 반전 카드가 모두 통하지 않고 있다. 로빈슨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아직까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다니엘 오셰푸가 더 많은 출전 시간과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상황.
김시래, 임동섭, 장민국 등 국내 주축 3인방의 부진도 아쉽다. 특히 김시래의 경우, 1대1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평균 9.3점에 야투성공률이 34.8%에 불과하다. 3점슛 성공률은 27.9%로 더욱 처참하다. 한때 국가대표 슈터로 활약했던 임동섭은 이제 기대치가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술적 실험, 패턴의 변화 등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꽉 막혀 있듯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액 연봉을 받고 뛰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긴 연승이 아니다. 팬들이 보고 싶은 건 연패를 벗어나려는 끈질긴 집념, 무기력하게 지지 않는 최선의 노력이다. 기본을 지키는 것, 그것이 팬들을 위한 농구다.
삼성으로서는 분명 전환점이 필요하다. 늘어나는 연패 숫자만큼이나 라운드 전패라는 기록은 선수단 사기저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결국 승리가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는 도구다. 승리가 간절한 삼성은 현대모비스전에서 천금같은 1승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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