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LG 떠나 SK로 향한 양우섭, 제2의 전태풍 될 수 있을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5-25 1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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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FA 미아가 될 뻔했던 양우섭이 우여곡절 끝에 SK로 향했다.

서울 SK는 25일 오전, 창원 LG와 재계약한 양우섭을 무상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선형과 최성원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앞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이터가 합류했다.

양우섭은 올해 FA 미아가 될 뻔했다. LG와는 이미 이별했고 타구단 역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SK가 양우섭을 필요로 했고 LG 역시 보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사실 양우섭의 이적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고 볼 수 있는 LG에서 기승호와 함께 장기간 창원을 지킨 남자였기에 그렇다(기승호 역시 올해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양우섭은 2008-2009시즌 KT에서 데뷔했지만 2012-2013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무려 8년을 LG와 함께했다. 정규경기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뤄냈으며 마지막 플레이오프 시즌인 2018-2019시즌에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이 아니였다면 은퇴 수순을 밟았을 양우섭의 운명이라면 SK행은 오히려 기회로 볼 수도 있다.

확실한 주전 가드가 있는 SK에서 양우섭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바로 지난 시즌 전태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전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태풍이 공격에서 힘을 실어줬다면 양우섭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SK는 2020-2021시즌 중반, 최원혁이 복귀한다. 이현석까지 돌아오게 된다면 앞선 전력은 큰 문제가 없을 터. 그럼에도 양우섭을 영입한 것은 그의 리더십과 파이팅 넘치는 수비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앞뒀던 전태풍은 마지막 순간, SK와 함께하며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과연 양우섭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이제는 LG가 아닌 SK의 에너자이저로서 임무를 다해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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