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A] 3년이란 보상 받은 이진욱, 생각을 바꾸게 한 아찔한 기억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5-28 12: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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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본보기가 된 이진욱이 또 어떤 성장을 이뤄낼까.

이진욱이 전주 KCC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던 그는 KCC와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7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저연봉을 받았던 이진욱은 2020-2021시즌 팀 공헌을 인정받으며 100%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계약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진욱은 “KCC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감독님, 단장님, 사무국분들까지 나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기분 좋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진욱에게 있어 100%의 보수 인상률보다 의미 있는 건 3년의 계약 기간이다. 2017년 2라운드 2순위로 고양 오리온에서 데뷔했던 그는 첫 시즌에 평균 10분여의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후 점점 1군 코트와 멀어졌고 끝내 오리온에서 웨이버 공시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현역 연장을 위해 해외까지 시선을 돌리던 그 찰나에 전창진 감독이 이진욱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

비시즌부터 그 누구보다도 구슬땀을 흘렸던 이진욱은 2020-2021시즌 KCC에서 정규리그 27경기 평균 6분 44초를 뛰었다.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평균 9분 6초,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경기 평균 7분 55초 출전. 긴 시간이 아닐 수 있지만, 전창진 감독이 이진욱에게 그만큼 믿음을 갖고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2017-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1군 코트를 밟는 선수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한 셈이다.

이에 이진욱은 “솔직히 사람인지라 금액에 신경이 쓰인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 계약 기간을 길게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예전보다 더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라며 계약 기간에 대한 책임감을 다졌다.

그런 이진욱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FA 협상 결과 발표 후 “은퇴할 수도 있었던 선수가 우리 팀에 와서 정말 열심히 했다. 진욱이처럼 열심히 하면 구단이 이런 배려를 해준다는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그 말을 전해들은 이진욱은 “계약이 끝나고 감독님, 단장님을 뵈러 갔는데 감독님께서 나같이 연봉이 올라가는 선수가 그 다음 시즌에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걸 많이 봤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나는 목표와 꿈이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러지 않을 거다.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더 이악물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따로 본보기가 된다는 말을 해주신 건 날 좋게 봐주신걸 테니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 큰 발전을 외치는 이진욱에겐 동기부여도 있다. 시계는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돌아간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플레이오프 출전이었던 이진욱은 1차전 3쿼터 도중 자신에게 온 오픈 찬스에서 슈팅을 망설였고, 이내 이대헌에게 가로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그야말로 아찔했던 순간. 다행히 이진욱은 곧장 다시 찾아온 오픈 찬스에서 이정현에게 건네받은 볼을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해 전자랜드의 3점차 맹추격을 따돌리기도 했다.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한 이진욱은 “수비에 온 에너지를 쏟다보니 공을 잡으면 밸런스가 망가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슛을 안 던졌는데, 그러니 팀의 공격 흐름 자체가 끊기더라. 이제는 내게 공이 오면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라며 발전 의지를 재차 표했다.

끝으로 이진욱은 “포인트가드로서 감독님과 팀에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도 감독님이 자신 있게 공격도 하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내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워낙 형들이 공격을 잘하니까 의지를 했던 것 같다. 돌아오는 시즌엔 확실히 보완을 해서 팀이 다시 우승 도전하는 데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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