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의 막이 오른다.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그 시작을 알리며, 22일에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1차전이 펼쳐진다.
6강 시리즈에서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을, KGC인삼공사는 부산 KT를 꺾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영건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바로 지난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프로의 꿈을 이룬 전현우와 변준형이 그 주인공이다.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이미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퍼즐로 자리 잡았다.
먼저 전현우는 오리온과의 6강에서 팀의 득점 리더 중 한 명이었다. 조나단 모트리, 김낙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질 만큼 슛감이 살아났다. 차바위가 상대적으로 수비에 많은 힘을 쏟는 상황에서 전현우의 외곽슛은 상대팀이 필히 경계해야 할 요소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에서 전현우는 경기당 2.1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리그 4위, 3점슛 성공률은 41.3%로 리그 2위에 올랐다. 규정 순위 내에서 3점슛을 평균 2개 이상 성공시킨 선수들 중에서는 전현우가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6강 3차전에서 슛감이 식었던 전현우를 향해 “10개를 던져도 다 안 들어가는 날이 있다. 팀이 추격할 때나 달아나야 할 때 두 방만 잘 넣으면 되니 더 자신 있게 던져도 된다”라며 믿음을 보내고 있다.

KT와의 6강에서 변준형은 1차전과 3차전에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각각 10점, 15점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열심히 수비를 하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건 어쩔 수 없다. 1차전에서는 전반에 허훈에 대한 수비가 완벽했고, 3차전도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15점을 넣었다. 변준형이 아니었다면 이재도가 부진해서 힘들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영건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전현우와 변준형은 2018년 드래피티라는 점과 동시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신인 드래프트 당시 예상과는 달리 지명순위가 밀렸던 선수들이다. 변준형은 유력한 1순위 후보였으나 KT 박준영에게 밀려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전현우 역시 앞선 두 선수와 함께 BIG3로 꼽혔지만, 6순위가 돼서야 유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 두 선수 모두 지명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프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자신을 갈고 닦는 데에만 집중해왔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가 상대로 만난 팀에는 자신보다 먼저 뽑힌 선수들이 있기도 했다. 전현우가 상대한 오리온에는 5순위 조한진이, 변준형이 만난 KT에는 1순위 박준영이 소속되어 있다.

전현우 역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꿈이었던 프로가 돼 기분이 좋다. 지명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유도훈 감독님이 가슴에 있는 그 응어리를 코트에서 보여주라고 하셨다.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순위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하리라 다짐했던 바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말대로 이번 봄 농구 무대에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두 영건들이다. 이제 4강이라는 한 단계 더 높은 무대로 향한 전현우와 변준형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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