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자체 청백전 이후 김준일을 만났다.
김준일은 지난 18일 부산 KCC와 홈 경기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부상을 당했다. 최준용의 자유투가 실패한 뒤 라건아와 리바운드 경합을 펼치던 드완 에르난데스와 부딪힌 뒤 무릎을 잡고 한참동안 코트에 쓰러져 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기를 마친 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했다.
김준일은 몸 상태부터 묻자 “에르난데스가 넘어졌다. (최준용이) 자유투를 쏠 때 라건아에게 이 선수 또 넘어질 거 같으니까 박스아웃을 제대로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또 넘어졌다”며 “내가 위만 보고 있었다면 진짜 크게 다쳤을 거다. 어어 하다가 다쳤다. 테이핑도 했었는데 다쳤던 부위라서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영상을 다시 보니까 부상을 안 당한 게 진짜 다행이다. 위만 보면서 넋 놓고 있었다면 진짜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KCC에게 한 때 15점 차이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김준일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가스공사는 다른 결과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김준일은 “나머지 선수들이 다 잘 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김준일은 1라운드에서 평균 19분 6초 출전해 6.4점 3.2리바운드 1.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0.9%(27/66)를 기록한 반면 2라운드에서는 21분 27초를 뛰며 8.0점 5.4리바운드 0.9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3%(24/45)로 반등했다. 야투 정확도가 확실하게 올라 득점력도 좋아졌다.
김준일은 “나도 3점슛을 잘 넣고 싶어서 여름 동안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제 경기에서 던지려고 하니까 밸런스가 안 맞았다.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오세근 형이나 예전 김주성 감독님처럼 편하게 던지고 싶은데 내가 잘 하는 걸 찾게 된다. 그러니까 밸런스도 안 맞고, 타이밍도 안 맞고, 몸도 무거웠다”며 “점퍼는 발을 맞추고 있을 때 동료들이 패스를 잘 준다(웃음). 정성우와 벨란겔, 우동현이 잘 챙겨준다”고 했다.

김준일은 “김민규는 몸도 좋고, 대학생만 할 수 있는 빠른 몸 놀림이 있다”며 “양우혁은 같이 훈련을 해보니까 애기다. 성우와 동현이, 벨란겔이 물어보는 걸 하나씩 잘 가르쳐준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라운드에서 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12월부터 상승세를 탄다면 10위 탈출뿐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준일은 “감독님께서 12월을 잘 넘겨서 너무 위만 보지 말고 아래에서 조금씩 올리자고 하셨다”며 “선수들이 기가 죽지 않도록 하면서 기운을 북돋아 주신다. 선수들도 하나하나씩 올라가자면서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 열심히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12월 4일 단독 1위 창원 LG와 맞대결을 갖는다.
김준일은 “트레이드가 되어서 온 뒤 LG를 아직 못 이겼다. LG를 이겨서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휴식기 직후 경기를 걱정하신다. 우리 선수들도 그걸 인지하고,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참고로 지난 시즌 중 가스공사로 이적한 김준일은 3차례 LG와 맞대결에 나서 모두 졌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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