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프로행' 이명관 "마침내 복귀, 1분이라도 뛸 기회위해"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6-11 13: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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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남다르게 프로에 입성했던 이명관의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1월 9일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막차행에 탑승, 눈물의 드래프티가 돼 모두를 뭉클하게 만든 용인 삼성생명 루키 이명관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지난 8월 단국대 소속으로 연습경기를 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로 시간을 보낸 지 약 10개월 만이다.

단국대 시절 이명관은 여대부 르브론으로 불렸다. 신장은 물론 탄탄한 체격, 운동능력을 갖추면서 팀을 이끌었기 때문. 4학년 들어서는 포인트 가드로 전향에 성공하며 프로 데뷔를 위한 준비를 하던 그는 불의의 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회를 벤치에서 보냈다.

그가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부름을 받고 눈물을 흘린 이유다. 최종 면접 격인 트라이아웃을 앞둔 상황에서 부상으로 100%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안타까움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팀의 운영에 있어 정에 소호할 수 없는 법. 마지막까지 두 손 모아 기대하던 이명관은 드래프트 순번이 불린 뒤 단상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이후 이명관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바라보는 대신 재활에 힘을 쏟았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한 팀 소집이 시작된 5월 1일, 팀 훈련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라고. “내가 부상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건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다(웃음). 트라이아웃 당시 코트에서 잠시 뛰었을 때 불편함이 있었고, 재활 하면서 내가 다시 농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입단을 하고 재활에 신경을 쏟다보니 복귀한 날이 왔다. 이전 상태의 무릎으로 돌아오고 있단 생각이 든다. 가끔은 안 다친 것 같기도 하다.” 부상을 털고 일어선 이명관의 말이다.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뒤 당장의 조급함은 내려뒀다. 대신보고 배울 점이 가득한 언니들의 경기를 보면서 그가 뛸 날만을 예습했다. “신인 선수들이 퓨처스리그도 뛰는 걸 보면서 부럽고, 나는 언제 뛰나 싶기도 했다”라고 웃어보인 이명관은 “그 부분들이 내가 더 재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준 것 같다. 좀 더 잘 준비해서 뛰자는 마음이었다”라고 그간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앞으로 이명관은 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면서 그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먹혀들었던 대학 무대와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골밑보다는 앞선이 그의 자리가 될 터. 그런 점에 있어서는 볼 운반을 도우면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김한별이 좋은 본보기다.

그 역시도 “한별언니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기도 하고, 정말 대단한 것 같다. 3점슛 타점도 높고, 특히 플레이에 망설임이 없다. 나는 가끔 이게 맞나 싶어 망설일 때가 있는데, 집중력, 시야 등 한별언니의 다양한 부분을 보고 배워야 될 것 같다”라고 김한별 바라기를 자처했다.

 

지난 눈물의 드래프트를 회상하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렇게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인 그는 “그날 이후로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그때의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프로 데뷔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 그러다 시즌 중 코트에 1분이라도 들어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본인 제공,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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