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DO’ 유튜버가 된 김일두 위원 “시작은 청소,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6-01 1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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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지금 상황이 모두가 어렵지 않나.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영상을 다 본 후에는 ‘개운하다’, ‘깨끗해졌네’ 등 좋은 감정들이 남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바람이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자 전 프로농구 선수 김일두가 유튜버가 됐다. 채널 이름은 ‘김윌두(KIM WILL DO)'. 깨끗한 대한민국 만들기, 더러운 곳은 어디든!이란 모토로 청소 도구를 들고 서울 시내를 나서는 콘텐츠다. 홍대, 연남동, 흑석동, 노량진, 금호동 등에서 스티커, 낙서 등으로 지저분해진 거리를 청소하는데 나선 것.

“선수 시절 결벽증이 있기로 유명했다. 청소기도 여러 대가 있기도 했고, 평소 청소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인이 콘텐츠 제의를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유튜버가 블루오션인 줄 알고, 관심은 있었지만, 남들이 하는 콘텐츠, 또 다른 콘텐츠를 하더라도 어설프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 와중에 길거리 청소를 한다는 콘텐츠를 하자고 제의를 받았는데, 무조건 오케이라고 하게 되며 시작하게 됐다.”

1탄은 홍대에서 시작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이면 김일두가 서울 시내에 나타난다. 영상은 10분 남짓이지만, 오후 반나절을 촬영하며 깨끗한 도심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장소를 선정해서 했지만, 최근 금호동 콘텐츠를 본 방문자가 의뢰를 해서 진행하게 된 것. 의뢰는 유튜브 댓글이나 김윌두 SNS 메시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그간 잡았던 농구공, 마이크가 아닌 청소도구들을 들고 다니면서 그 역시도 느낀점이 많았을 터. “처음에는 내가 덩치가 작지 않으니 창피할 줄 알았다”라고 웃어 보인 김일두는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깨끗해진 벽들을 보면 뿌듯했고, 또 벽을 닦고 있으면 주위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고마워하신다. 주위 분들이 좋아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 사실 운동하는 것보다 더 힘들기도 하다. 첫 촬영이 끝나고는 휴가 복귀 후 첫 날 훈련을 해 근육이 뭉쳤던 것 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4월 ‘깨끗한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진 채널이지만, 조회수를 살펴보면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첫 콘텐츠가 조회수가 아직은 1,100을 간신이 넘은 상황.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사실 내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알리지도 않았다. 취지도 그랬다. 알린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봤을 때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했다.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찾아봐주며, 그래서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 더 좋다. 물론 많이 봐주셔야 수익이 있긴 하겠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사실 개인적으로 해설위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농구와의 끈을 놓기 싫어 이어가고 있다. 물론 내가 운동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시작하면 초반에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오래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내가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 않나(웃음). 어려운 세상에 다 같이 잘 될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콘텐츠를 ‘깨끗한 대한민국 만들기’로 잡았다.”

 

청소라고 해서 모든 걸 지우는 건 아니다. 묵은 때, 찌든 때, 스티커, 껌딱지 등 더러운 것을 지워주는 것이 그의 일. 누군가의 생계와 연관된 안내문이나 광고지를 떼진 않는다고. 김일두는 “오염물들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 등을 찾아보고, 또 철물점에 가서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영상을 보면 작은 칼을 가지고 오염물을 제거하고 있는데, 큰 것은 밀리지 않아 작은 사이즈가 개인적으로는 딱이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금은 오염물을 제거 하고 있지만, 김일두는 채널 이름 WILL DO((무엇이든) 할 수 있다)의 뜻에 맞게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러 가는 일을 계속 할 거라고 일렀다. 김일두는 “지금은 청소 콘텐츠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러가는 것을 계속 해 볼 예정이다”라고 김윌두 채널의 앞날을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 청소뿐만 아니라 내가 해줄 수 있는 역할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더 많은 일을 못하고 있긴 하지만 나중에는 트럭을 개조해서 장비를 들고 다니며 해보는 것이 이 채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다. 또 나중에 구독자가 늘어나고, 잘 된다고 하더라도 메인은 내가 될 것이다. 혼자 하는데 부침이 있어 도와줄 누군가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더 노력해보고 싶다.” 

 

끝으로 김일두의 뜻에 따라 그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윌두를 제작해주는 박진성 PD님, 또 채널의 얼굴을 만들어주신 김민석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오히려 이 두 분들의 이력에 비해 내가 부족하다. 어떻게 보면 큰 채널이 아닌데, 도와주신 것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사진_ 유튜브 김윌두 영상 캡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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