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에서 새 마음으로 나선 배수용 “이번 겨울은 뜨거울 수 있도록”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6-03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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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번 겨울은 꼭 뜨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든 울산 현대모비스를 떠난 배수용이 1일 기준, 서울 삼성으로 무상 이적했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으며 배수용 역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0순위의 주인공이었던 배수용은 매해 여름마다 주목받은 선수였다. 기대치에 비해 증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 속에서도 가진 능력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올해 기승호를 영입하면서 배수용의 자리는 없었다.

배수용은 “소문을 들었지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섭섭함과 설렘이 공존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섭섭함 끝에 새로운 곳에서의 경쟁이 설렘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194cm의 신장과 탄탄한 체격, 그리고 멋진 덩크를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탄력까지 배수용의 장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포지션 대비 슈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배수용이 현대모비스에서 생존하지 못한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부족한 점은 잘 알고 있다. 사실 삼성에서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궂은 일을 첫 번째로 해야겠지만 이외의 장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그래야만 삼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수용의 말이다.

매해 여름마다 주목받았지만 겨울만 되면 금세 잊혀졌던 배수용.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2020-2021시즌은 그에게 있어 소중한 기회처럼 느껴지고 있다.

배수용은 “그동안 여름만 되면 관심을 받다가 겨울에는 조용하게 지낸 것 같다. 이번에는 여름과 가을, 겨울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이번 겨울에는 꼭 뜨거워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6년간 머문 곳을 떠나 새로운 둥지에 도착한 배수용. 그는 동료가 된 김현수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저번 인터뷰에서 (김)광철이 이야기만 한다고 (김)현수 형이 삐진 것 같더라(웃음). 삼성에 오면서 가장 크게 반겨준 사람이 현수 형이었다. 너무 고맙고 앞으로 코트 위에서도 좋은 모습을 함께 보여줬으면 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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