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에 밀린 여자농구, 우리는 할 수 없나?

배승열 / 기사승인 : 2025-12-01 1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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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U16 여자배구의 아시아 제패, 여자농구에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까.

11월 초, 한국 여자배구 U16 대표팀이 2025 아시아여자U16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결승에서 대만을 꺾으며 첫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반면 여자농구 U16 대표팀은 2009년 1회 대회 이후 2025년까지 총 8차례 출전했지만, 201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한 중고농구 관계자는 "농구와 배구의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배구의 성과는 크게 축하할 일이며, 우리도 더 나은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도 충분한 투자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까.

2025년 기준 여중부 농구는 20개 팀 223명, 배구는 22개 팀 297명으로 선수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인구 감소 속에 특히 여자농구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신 유망주 확보 경쟁에서도 최근 배구에 밀리는 상황이다.

원인 중 하나는 운동을 시키려는 학부모가 감소한 점이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몸싸움이 적은 배구가 농구보다 부상 위험이 낮아 학부모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여자농구는 팀 수와 선수 규모에서 불리한 환경을 맞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추어 여자농구 A코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현재 중등부에는 재능과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있다"며 "배구의 우승은 농구에도 자극이 된다. 이제는 구체적인 계획과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U16 여자농구와 여자배구의 대회 준비 과정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실전 경험이었다. 여자농구는 국내 훈련과 함께 남자 중학교·여대부·실업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으나, 긴장감과 집중력 유지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여자배구는 대회 직전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극대화했고, 대한배구협회 회장의 현장 격려도 더해졌다. 반면 여자농구 U16은 대회 기간 보도자료조차 없는 등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

아마추어 여자농구 B코치는 "연습량이 중요하지만 국내 대회 일정과 여러 사정으로 대표팀이 오랜 기간 함께 맞춰볼 수 없다"며 "어린 선수들의 기량은 열려 있는 만큼, 단계별 훈련과 상시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선수 수급과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 이상 선수 부족만을 이유로 국제 경쟁력을 논하기는 어렵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지속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선수 육성의 틀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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